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 3사는 올초 10.4인치 기종을 중심으로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서 라인을 증설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시장 진입단계부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경기 이천및 경북 구미 공장을완공、 연초부터 10.4인치 기준 월 2만개 규모의 양산에 돌입、 이미 라인을가동중인 삼성전자와 함께 국산 TFT LCD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3사 모두 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증설 등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3사는 수율 및 판로 확대、 가격 경쟁력 열세 등 후발주자의 약점으로인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TFT LCD사업의 주력화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올해전략 투자를 집중키로 함에 따라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과 치열한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FT LCD부문에서 약 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진입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올해에는 무려 4배가 늘어난 4억 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기흥공장에 월 2만개 규모의 1개 생산라인을 증설、 이미 월 2만5천개까지 끌어올린 TFT LCD생산능력을 연내에 4만5천~5만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위해 시설투자비도 2천4백억원으로 지난해(1천2백억원) 보다 두배 이상 늘릴예정이다.
현대전자는 3천3백억원을 투입, 10.4인치 기준 월 2만개 생산능력을 지닌이천공장이 연초 본격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내수 및 수출에 적극 나서는 한편이 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내년중 6천억원 이상을 들여 월 3만개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LG전자도 그간 시생산 단계에 머물던 구미공장을 연초부터 본격 가동、 월2만개 가량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며 특히 당초 증설 등을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1천9백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던 것과 달리 최근 그룹 차원에서 이 부문강화를 겨냥、 총 1조5천억원에 이르는 하이미디어 투자액중 30~40%를 TFTLCD부문에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