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선진국들의 새로운 상거래 수단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은 전자거래 수단확보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사활을건한판승부로 인식하고 몇몇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적 차원의 전자거래시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SW업체들은 온라인상에서 해커들로 부터 안전한 결제수단제공을 위한 솔루션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자사가새롭게 선보인 PC운용체계인 윈도95에 온라인서비스 기능을 부가해 전세계의네티즌들의 비즈니스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자거래 수단을 통한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97년부터 연방정부의 모든 조달을 전자거래 방식으로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에서 추진중이던 CALS프로젝트를 EC의 개념으로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 일환으로 "CALS엑스포 94"에서 CALS의개념을 "Commerce At Light Speed"로 규정, CALS를 전자상거래 개념으로 파악하게 됐다.
따라서 CALS를 대상으로 하는 국방부의 조달도 조달 EC 일부로서 하나의프로그램으로 편입됐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94년 9월에 통과해 10월에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한"연방조달효율화법"이 고어 부통령 중심으로 진행한 NPR(National Performance Review), 즉 행정부의 리엔지니어링을 실행할 근거법의 하나로 성립 됨으로써 전자거래의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 법에 의해 연방 정부의모든 조달은 97년 1월부터 EC로 처리하는 것으로 명문화된 것이다.
즉 FACNET(Federal Acquisition Computer NET)를 구축, 연방정부의 조달은모두 전자 상거래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FACNET는 중소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 PC와 모뎀만 있으면 누구나 연방정부의 조달정보를 입수할 수 있고나아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CALS전략은 EC전략으로 바뀌었다. 연방정부의 모든 조달이EDI화 된다는 것은 미국 전체의 EDI화를 의미하는 셈이다.
특히 미국 상무부는 오는 97년 전자거래 실용화를 목적으로 지난 94년부터약 90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거래를 위한 실험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에 맞서 일본도 최근들어 정부차원에서 전자거래를 위한 대대적인 실험계획을 밝히고 실험에 착수했다.
일본 통산성은 95년초부터 2년간에 걸쳐 3천억엔을 들여 3백50개 이상의기업체와 50만명의 소비자들이 가담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거래실험을 실시한다는 것.
통산성은 이 실험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인 인터네트를 이용할 예정이며이를 위해 1백억엔을 95회계연도 첫 추가예산안에 배정하기도 했다.
이 실험은 소비자와 기업들의 계좌결제와 쇼핑 등 상업거래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관련 산업분야는 호텔.철도회사.출판사.신용대부회사.은행.백화점 및슈퍼마켓 등이 전자거래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
참여업체들 가운데는 피아.베네시.프린스호텔.센슈카이.다이에이.한큐(판급)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도시바.비자인터내셔널.주스코.시세이도.JCB.IBM저팬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세계의 유수 기업들이 EC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각 가정에도입된 PC가 바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가 짐작할 수 없을정도로 큰 전자마케트로 들어가는 문이자, 쇼핑 몰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의 인터네트상 전자상거래 형태는 현재 *정부조달시장의 전자화인 조달EDI(FACNET) *대기업의 구매시스템 *기업상호간의 일반 상거래*소비자 대상의 상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 등 크게 네가지 형태로 나눠볼수있다.
이중 가장 유망한 형태의 전자상거래가 소비자 대상의 상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로 중소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다시말해 각각의 인터네트 서버가 전자쇼핑몰, 전자 직매장이 될 수 있다는것. 인터네트라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수많은 서버가 공동의 통신규약(TCP/IP)으로 상호 접속돼 거대한 상업 몰을 형성하게 된다.
현재 이미 수천개의 서버가 제품 및 서비스 매매를 중개하고 있으며, 향후2~3년내로 10만여개의 서버가 전자시장을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규모의 공급자와 점포가 인터네트를 통해 국경과 규제가 없이 자유로이 드나드는 수천만명에 이르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할 것으로전망된다.
<인터네트와 전자거래>
세계적으로 인터네트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접속열기와는 상관없이 인터네트에서 무엇인가를 얻으려는네티즌들은 곧 실망하고 만다. 구체적인 정보가 실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이 없는 글로벌 네트워크로서 누구에게나 열려진 까닭이어서인지 인터네트를 타고 흐르는 정보는 돈의 흐름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인터네트가 구체성을 띠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터네트를 통해돈이 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공되지 않은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 정보, 그리고 다양한 정보들이 다양한형태로 누구에게나 노출돼 네트워크를 타고 흐르지만 정보와 돈의 흐름이병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경이 없다보니 일반적인 상식이 적용되지 않으며 새로운 비즈니스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고, 가격 혁명인자가 호흡을 가다듬으며 사이버마켓에 잠복하고 있다.
인터네트가 미래의 비즈니스 격전장이 될 것은 자명하다. 아니 먼 미래가아닌 반세기도 못돼서 부를 꿈꾸는 세계의 네티즌들의 비즈니스 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차세대 비즈니스 장인 인터네트에서 일반인들의 안전한 비즈니를 보장하기 위해 VISA와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회사들은 각기 마이크로소프트나 넷스케이프 등 SW업체들과 제휴해 컴퓨터통신을 통한 비즈니스의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네트가 전자거래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은행계좌번호나 신용카드번호 등의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온라인으로 입력한 자신의 비밀번호와 카드결제계좌가 얼굴도 모르는 해커들에게 알려져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인터네트상에서 전자거래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현재 인터네트상에서의 전자거래는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전자메일로 보내고 있어 마음먹은(?) 해커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해킹할 수있다는 것.
따라서 이같은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온라인거래 보안시스템이 속속개발되고 있다.
최근 마스터카드에서 발표한 온라인거래 보안시스템 "SEPP(Secure Electronic Payment Protocol)"는 네티즌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안점을 두었다. IBM.
넷스케이프.퀄콤.사이버캐쉬사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SEPP"는 은행과 카드회사, 그리고 인터네트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접속 돼있는 주컴퓨터 사이에서비밀정보의 유출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스터카드의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고른 이용자가 비밀번호와 주소를 입력하면 대금결제는 은행간 거래처리망인 뱅크네트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되며물건배달은 카드 가맹점의 택배시스템등을 통해 이루어 지게 된다. 마스터카드는 내년초까지 보안시스템의 신뢰성을 시험한 뒤 내년 4월부터 홈페이지를이용한 인터네트 온라인 상거래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VISA사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인터네트등 네트워크상에서전자거래를 안전하게 실시하기 위한 보안시스템 "STT"를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이용, 자사가 개발한 운용체계인 윈도95내에 부가기능으로 채택한 PC통신서비스인 MSN(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상에서 비자카드를 쓸 수있는 온라인 쇼핑을 곧 시작할 예정으로 있어 통신용SW와 전자결제관련 SW개발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