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계산업은 내수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수출.생산 등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기계산업 내수규모는 1천4백66억달러로지난해보다 14.3% 늘어나고 수출은 4백57억달러로 2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출은 일본.멕시코 등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가들이 경제회복세인데다 국내업계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의 경제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신장률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올해에도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증가에 따라 생산도 지난해의 1천2백18억달러보다 14.2% 늘어난 1천3백9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증가율이 18.8%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내수부진이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자동차.반도체.철강 등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데다 경기하강으로기업들의 생산설비 투자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공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내수의 경우 경기하강으로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수출의 경우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지난해 엔화강세라는 뜻밖의 호재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수치는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과 동남아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대형산업플랜트、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등의 품목이 내년 기계수출을 주도할것"이라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기계류 수입은 지난해보다 22.3%늘어난 5백31억달러에 달하고무역수지 적자폭도 지난해 63억달러보다 10억달러 늘어난 73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