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로 예정된 기간통신사업자 신규허가를 앞두고 재벌그룹을 포함한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참여를 선언하고 나서 통신사업권 획득을 위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LG.대우 등 4대 재벌그룹을 비롯한 30여개의 대기업들이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 등 통신사업 진출을 이미 밝힌데 이어 발신전용휴대전화(CT-2).무선데이터.무선호출 등에도 사업 참여를추진하는 기업들이 최근들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권 획득을 위한 경쟁률은 허가대상 서비스별로 최소한 3대1에서 최대 20대1에 이르러 당초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이 국내 통신시장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통신서비스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데다 정부가 최종심사를 추첨방식으로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사업참여를 다소 망설여 왔던 기업들까지 대거 가세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PCS.국제전화 등 주요 재벌그룹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도 중견그룹들의 상향 지원으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쟁률이 다소저조할 것으로 예상된 무선데이터.CT-2 분야 역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최대의 이권사업인 PCS의 경우 당초 한국통신에게돌아갈 한 장의 티켓을 제외한 두 장의 사업권을 놓고 데이콤.삼성.현대.LG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들어 대우.금호.효성.한솔.고합그룹 등이 가세해 치열한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 개 사업자를 신규 허가하는 국제전화의 경우에도 일찌감치 사업을 준비해온 일진그룹을 비롯해 동부.롯데.해태.동아건설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으며,최근에는 아세아시멘트.삼구 등이 새롭게 사업참여를 추진하는 등 경쟁률이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의 경우 지금까지 7, 8개사가 사업 참여를 표명하고있으나 지난번 제2무선호출 사업자 선정시 탈락한 기업들 중 적어도 5, 6개사가 더 가세할 것으로 보여 경쟁률은 최고 20대1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밖에 한국통신의 사업참여로 사실상 희망기업이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된CT-2사업의 경우도 이수화학이 사업권 획득에 나서는 등 신규서비스 사업전분야에 걸쳐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