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스토브.팬히터.가습기 등 겨울 난방제품의 품질불량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3일 관련단체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말까지 점화불량.냄새발생 등 제품이상으로 소비자보호원 및 전자랜드AS센터에 고발또는 접수된 겨울 난방용품의 소비자 불만사례는 모두 40여건에 달해 94년같은 기간보다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가전3사를 비롯 겨울 난방용품생산업체의 AS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사례까지 합치면 수백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보호원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가스스토브`가스팬히터`가스공조기기등겨울 난방용품과 관련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모두 8건인데 이 가운데 품질불량이 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12월말에는 린나이코리아의 가스스토브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같은 제품으로 교환했으며, 한 소비자는 코오롱의 가스팬히터를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냄새가 심해 여러차례 AS를 받기도 했다.
이에앞서 12월초에는 40만원짜리 가스스토브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가스냄새가 심하게 발생하자 제품환불을 요구하는 등 겨울 난방용품의 품질불량으로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자랜드AS센터는 지난 12월 한달동안 로터리히터를 제외하고도 총 29건의동절기용품을 품질불량건으로 접수했는데 가습기 12건, 전기히터 6건, 가스히터 3건, 석유스토브 5건, 전기요 2건 등 품목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동절기용품의 주요 불량사항은 연소시 냄새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점화불량`난방불량 등도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적 유통망을 통해 가스스토브 등 계절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전양판점협회에서도 소비자가격 30만원 이상의 대형 난방제품의 품질불량에 대한소비자 지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품질불량에 대한 AS요청의 60~70% 정도가 제조업체 AS센터로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동절기용품의 품질불량은 기존 가전제품 불량률의3~4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