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모양과 색깔 등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주로 각이 진 직선형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외관을 곡선으로 처리하고 가정에서 다른 가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된 "패션PC"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통신 등 국내 PC업체는 물론한국팩커드벨 등 외국PC업체들은 새해들어 제품의 디자인 및 색상을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다양한 PC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PC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들어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PC에도 가전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해 디자인이 소비자의 제품선택에 큰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진한 회색의 일체형PC "심포니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중 모니터 및 본체 하우징을 곡선으로 처리하고 스피커의모양도 변형한 PC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과 9월께는 15인치와 17인치 모니터를 채용하고 키보드 등 관련제품의 외형도 기능적으로 재설계한 일체형 PC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17인치 모니터를 채용한 일체형PC "코러스홈"을 출시했던 대우통신은내달 출시할 멀티PC "코러스"시리즈의 외형을 곡선으로 처리하고 색상을 분홍.파랑.노랑 등으로 다양화한 패션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5월부터 PC본체 전면에 시스템 동작상태를 알 수 있도록LED패널을 부착시킨 데 이어 자사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설계한일체형PC를 2월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팩커드벨이 최근 책상 모서리에 놓을 수 있도록 외형을 독특하게처리한 "레전드"시리즈를 선보였으며 한국HP도 모니터 하단부를 곡선으로처리한 "네티즌프로"를 출시하는 등 외국PC업체들 또한 디자인을 차별화한 PC의 출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