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업체들이 올해들어 디자인 개발에 적극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엑스선기계.메디슨.대화기기.세인전자 등 전자의료기기업체들은 국산 의료기기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선진국은 물론 경쟁국에 비해서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와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도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국산 의료기기 디자인 강화"를 설정、 해외 유명 의료기기 전문디자이너 초청 강연회 및 디자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업체들의 디자인 인식도를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은 의료기기 전문 디자이너를 적극 활용、제품을 설계하기 전에 디자인 개발을 먼저 완료키로 하는 한편 디자인 개발팀을 강화하는 등 디자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디자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제품의성능에 큰 차이가 없을 경우 디자인에 따라 구매가 좌우되는 데다 실제로국산 의료기기 수출시 이탈리아 등 경쟁국에 비해 성능은 뒤떨어지지 않으나디자인에 차이가 많아 번번이 최종 입찰에서 탈락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동아엑스선기계는 최근 10명 미만이던 디자인 인력을 15명으로 확충하고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X선 진단장치를 비롯한 모든 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메디슨은 6명으로 구성된 디자인 개발팀을 운영하면서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디자인을 개발했으나 앞으로는 디자인포장개발원 등 외부의 전문가도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난 후 디자인을확정하는 기존 방법에서 탈피、 디자인 개발을 먼저 마친 후 이 디자인에맞춰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화기기는 최근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문 디자이너에게 외주를줘 전기수술기의 디자인을 마쳤으며 향후 디자인 전문인력을 채용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세인전자도 전자혈압계 등 자사의 제품을 조작이 더욱간편하고 경량화시키기 위해 디자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