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체신금융망 재구축사업 공급업체로 현대전자가 최종 확정됐다.
정보통신부는 1차 기술평가를 통과한 현대전자와 LG-EDS시스템을 대상으로가격 협상을 벌인 결과 LG-EDS 시스템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현대전자를체신금융망 재구축사업자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콤의 사업권 반납으로 1년 이상 지체되어온 정통부의 체신금융망 재구축 사업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는 그러나 시스템 설계에서 설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공급받기로한 당초 방침을 변경、 우선 1단계로 체신금융업무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정보 시스템의 구조를 설계하는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및 ISP(Information Strategic Plan)분야에 대한 계약만을 체결하고 오는6, 7월경 2단계로 시스템 공급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1단계 계약을 체결한 현대전자의BPR와 ISP부문에 결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2단계 본계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현대전자가 사실상 이번 체신금융망 재구축 사업자로선정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초 97년 가동을 목표로 했던 체신금융망 재구축 사업은 최소 1년이상 늦어지게 됐으며, 체신공사 발족 시기에 금융망을 개통하려던 정통부의기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신금융망 재구축 사업은 체신금융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전국우체국에서 운용중인 금융망을 모두 분산처리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당초 96년까지 전담사업자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9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추진돼 왔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구축업체로 선정된 데이콤이 컨소시엄 업체와의 마찰로10월 사업권을 전격 반납함에 따라 정부는 체신금융망 구축 업체를 다시 선정하게 된 것이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