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이 플라즈마디스플레이 패널(PDP)사업을 본격강화한다.
그동안 PDP사업에 신중을 기해온 국내업체들은 최근 외국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잇따라 도입、 제품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어 올해 평판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와 함께 PDP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현대전자.삼성전관 등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은 그간의 사업 타당성 검토단계를 벗어나 미국.일본 등과 PDP 관련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33인치 이상 대형 벽걸이 TV용 PDP개발에 적극 나서고있어 이미 21인치 시제품을 개발한 오리온전기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 올해부터 TFT LCD의 양산에 돌입하는데 이어 PDP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또한、 올해부터 PDP가 G7 국책연구 프로젝트로 진행됨에따른 기술력 확보까지 이룰 경우 평판디스플레이분야에서 일본과도 경쟁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TFT와 함께 올해 PDP 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미 미국일렉트로 플라그마사로부터 PDP제조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구개발을본격화、 당초 98년 이후에나 선보일 예정이었던 벽걸이 TV용 제품을 가급적앞당겨 30인치 이상 대형제품을 올해나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현대전자는 올해부터 이천공장에서 TFT 양산에 나서면서 이 부문을 주력육성하는 한편、 차세대 PDP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아래 현대아메리카로부터 마이크로브릿지 PDP패널 제조기술을 도입、 대화면 제품의 상용화추진에도 본격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관은 국내 연구소에서 이미 33인치 제품의 시제품을 거의 완성한 단계이며 그간 축적된 기술을 활용、 40인치 이상 대형 벽걸이 TV용 제품 개발에도 나서는 한편、 일부 모델은 하반기에 열리는 국내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 역시 러시아 연구법인에서 21인치 제품을 개발한데 이어 40~50인치급 대형 기종 개발도 서두르고 있으며 계열사인 대우전자를 통해 상용제품출시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