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업협, 96년 자동차시장 후끈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완성차 업체들간에 치열한 판매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시장은 올해 4%정도로 예년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체간품질수준은 평준화되어감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은 자금력과 판매조직、 애프터서비스(AS)체제를 강화하는것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열쇠로 인식하고 직영정비망 확대、 무상점검코너 신설、 순회이동서비스 실시、 24시간 정비서비스 등을 적극 추진할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아반떼 쿠페를 출시하면서 스포츠 및 레저용 차량시장을적극 공략하기로 하는 한편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고객만족시스템운영、 AS체제강화、 광고 등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인 쏘나타의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오는 3월 선보일 방침인데 이 차량의 출시로 다시 한번 쏘나타 돌풍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가장 많은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30%대로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도 스포츠카 KMS-Ⅱ를 비롯해 총 7개 모델을 선보이며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기아는 이달중 스포티지 2도어와 왜건 출시를 시작으로 2월에 세피아 레오를내놓고 3월에는 콩코드 왜건을、 5월에는 스포츠카 KMS-Ⅱ를、 11월에는 3천 급 승용차 T-Ⅲ 등을 출시、 승용차의 풀라인업체제를 구축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동시에 고객만족 판매전략과 딜러제 확대 등으로 대응할계획이다.

현대나 기아 등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제품력을 갖고 있는대우는 서비스강화로 판매력을 보강해 나간다는 계획아래 카매니저제도 도입과24시간서비스체제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레저용 차량인 "싼타모" 출시로 틈새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정공과 코란도 후속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올해 지난해 보다50%와 25%정도 높은 성장목표를 수립하고 영업망 확대와 옵션품목의 기본사양화 등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