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부터 시작된 경기위축으로 수정진동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최근 일본업체들의 저가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싸니전기.고니정밀.국제전열 등 국내 관련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심한 경기위축으로 국내 수정진동자 수요가크게 줄어 들면서 D사.K사.N사 등 일본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생산한 수정진동자를 중심으로 국산에 비해 크게 낮은 가격으로 저가공세를 펴고 있어국내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TV.VCR.오디오 등 주요 가전제품에 채용되는 범용 수정진동자의 경우가전 3사 등 세트업계 구매물량이 줄어 절대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일본업체들이 "49U"제품의 경우 기존 개당 27~28센트대에서 25센트로,"49S(ATS)"는 36~37센트에서 30센트 이하로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온 통신기기용 수정진동자(UM시리즈) 역시최대 수요처인 무선호출기 등 일부 통신기기의 절대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가격마저 국내업체들의 주력품목인 UM1이 기존 90센트~1달러에서 최근엔 80센트대 이하까지 떨어져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동남아에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 일본업체들이 일본 및 동남아 공급 여유분을 대거 국내에 반입하고 있는데다 일본업체들이 상대적으로강세를 보이고 있는 통신기기용 수정진동자 시장을 지키기 위해 초보단계에있는 국내업체들을 조기에 고사시키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해초 소폭 인상을 통해 형성된 기존 가격대마저 무너져국내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현재 일본업체들의공급가격은 아무리 저임국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거의 덤핑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