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96] 가전3사 영업부문 총수에 듣는다 (중);삼성전자

지난 95년은 국내가 정치.경제적으로 어수선했던 반면 삼성전자는 상당한업적을 이루었던 한해였다. 서비스 대응력의 지속적인 향상과 영업 일선에서의CS추진, 매장대형화.종합화, 수익성 제고를 통한 유통력의 강화와 실판매중심으로의 체질개선을 통해 주요품목에서 시장주도권을 확보했고 이에따라시장에서 회사이미지도 크게 높아졌다.

그동안 열세품목으로 남아 있던 냉장고.세탁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시장우위를 확보하는 등 컬러TV와 VCR, PC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지속적인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수입품에 비해 열세 품목이었던 휴대전화에서 시장주도 기반을 구축한것은 큰 성과였다.

올해는 여러가지면에서 전자업계 전체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소비자권리.환경보호 등이 강화되는 한편 최근 파문을일으키고 있는 정국의 영향이 상황에 따라 경기전체의 흐름을 바꿔 놓을 수도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통시장 완전개방이 업계 전체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역시 위성방송 개시, 디지털화의 진전에 따라 대형.고성능 기기의출시가 증가하고 제반제품의 멀티미디어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규모는 가전의 경우 10%내외의 저성장이, C&C의 경우 30% 내외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 삼성전자는 2000년 국내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1위의 최고의 마케팅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96년을 고객과 함께 시장을선도함으로써 절대우위의 경쟁력을 구축하는 한해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직원을 고객만족의 정신으로 철저히 무장시켜 정도영업을 추구하도록 하며 서비스력 차별화를 통해 유통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경쟁 우위를확보토록 노력하겠다.

또한 제반 영업지원체계를 선진화하고 소매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시장개방속에서도 확실한 경쟁력 우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먼저 유통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장중심의 CS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나가고 수익성제고 전략을 전개함으로써 유통과 본사와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상권별로 경쟁력있는 유통점을 꾸준히 육성할 계획이다.

거래선 서비스 체질강화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파는 사람이 책임지고 서비스하는 책임서비스체계를 구축하며 AS센터, 물류창고 증설 및 전산망 구축등 서비스 인프라도 계속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고객신권리 선언을 정착시키고 고객통합서비스, 고객DB 등 유통의 제반 영업지원정보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영업사원의 노트북PC 활용을 통한 "움직이는 사무실" 체계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영업을 실현하고 도덕성에 입각한 정도영업 추구로 우리에게 주어진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영업을 구현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계속사업이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전자업계에서는 처음 선포한 영업윤리헌장을 모든 영업활동의 기본철학으로 정착시켜 초일류 기업으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해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삼성전자는 성장품목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시장우위기반을 구축하고 제반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 96년시장에서도 국내시장을 리드하는 선두업체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정리=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