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용체계(OS)분야의 가장 큰 움직임은 데스크톱 분야에서 16비트의퇴조와 32비트 부상이 점쳐진다. 이 과정에서 16비트코드와 32비트코드를 함께채택한 "윈도95"의 부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또 클라이언트서버분야에서는 워크그룹 등 근거리통신망(LAN)기반 시스템의보급확대에 따라 "윈도NT"를 비롯 "SCO오픈서버"등 PC용 유닉스의 강세가예상되고 있다.
OS분야는 크게 데스크톱과 클라이언트서버용 제품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도스를 비롯 "윈도3.1" "윈도95" "OS/2워프"등이 있다. 이 가운데 도스와 "윈도3.1"은 16비트이다. 후자는 "윈도NT" "OS/2" "SCO오픈서버" "솔라리스 포x86" "유닉스웨어"를 비롯 "솔라리스(선OS)"(선) "AIX"(IBM) "HP/UX"(HP)"디지털유닉스"(DEC)등 전용 유닉스군이 있으며 모두 32비트이다. 클라이언트서버 분야에는 또 네트워크 운용체계(NOS)로서 "네트웨어"가 있다.
지난해말까지 각분야별 OS 설치현황을 보면 PC 중심의 데스크톱 분야는 도스단독이 40%、 도스+"윈도3.1"이 50%、 기타 10% 정도였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타 10%는 지난해 말 출시된 "한글윈도우95"를 비롯 매킨토시용시스템 등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서버 분야에서는 다시 PC서버 기반과 워크스테이션.미니컴퓨터기반으로 나뉘는데 PC기반의 경우 "윈도NT"와 도스+"네트웨어"가 전체시장의8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SCO오픈서버" "솔라리스"등이 차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미니컴퓨터 기반에서는 "솔라리스" "AIX""HP/UX"등 전용 유닉스가 80%、 "윈도NT""네트웨어"등 기타가 20%정도를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각 분야별 전망을 보면 데스크톱분야에서는 한마디로 "윈도95"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윈도95"의 강세는 기존 도스 또는 도스+"윈도3.1"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보다는 처음부터 PC에 탑재될 신규수요가 대종을 이룰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출하되는 PC의 70%이상에는 "한글윈도우95"가 채택돼 왔으며 올초부터 출하되는 PC의 95%이상에는 이 OS가 기본번들될 전망이다.
반면 기존 도스나 도스+"윈도3.1"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 즉 소매용패키지 공급은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줄어 전체 "윈도95"수요의20%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까지 "윈도95"와 팽팽한 표준경쟁을 벌였던 "OS/2워프"는 당초기대와 달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윈도95"와 달리 자신을 지원하는 응용SW들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SW업체들의개발 열기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서버분야는 PC 서버용에서 "윈도NT"와 "네트웨어"의 대결이 더욱치열해질 전망인데 시장 흐름상 하반기에 "윈도NT"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윈도NT"가 32비트인 반면 "네트웨어"는 16비트 도스를 기반으로 하는 NOS전용이라는 점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PC서버용 OS 시장은 올해도 "네트웨어"와 "윈도NT"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제품을 합한 점유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0%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두 제품간 경쟁은 앞서 지적한 대로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인데주된 움직임은 "윈도NT"가 "네트웨어"시장을 잠식해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예상된다.
나머지 20%대 점유율을 놓고 "SCO오픈서버""솔라리스 포 x86"등이 경합을보일 전망인데 전통적으로 PC용 유닉스시장을 주도한 "SCO오픈서버"의 강세가 예상되며 그뒤를 "솔라리스 포 x86"등이 따를 전망이다. 전용 유닉스부문은 OS의 독자적 마케팅력보다는 하드웨어공급회사들의 영향력에 따라 점유율이 좌우되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이 부문의 경쟁은 일반OS와 달리 하드웨어공급회사들의 마케팅력과 직결돼 있다고 할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개방시스템의 확대와 인터네트 등의 급부상에 따라 전체컴퓨터환경에서 OS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시스템의 특징이 OS의 성격에 의해 결정되던 이제까지의 추세와는 달리앞으로는 최종 사용자가 무슨 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보편화되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향후 SW시장의 주도권은 시스템 핵심부문인 OS보다는 사용자인터페이스(GUI) 또는 사용자가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응용SW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전망된다. 올해는 바로 이같은 추세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