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통.부일이통, 주전산기 교체이후 청약업무 일대 혼란

한국이동통신과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부일이동통신이 최근 주전산기를 교체한 이후 전산시스템의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관련 청약대리점과 가입자들이 청약업무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한국이동통신과 부일이동통신에 따르면 지난 신정 연휴를 이용해 전산시스템을 교체했으나 시스템 안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정상가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전산시스템을 서울 여의도에서 신대방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영업과 빌링부문에 사용해온 미국 데이터 제네럴사의 CIS시스템을 메인프레임급 전산기로 구성된 IBM시스템으로 전환, 6일부터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며 부일이동통신도 주전산기를 HP-9000기종에서 AS-400기종으로 교체, 지난 4일부터 정상가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 새로운 전산시스템으로 교체이후 한국이동통신과 부일이동통신두 회사 모두 8일부터 청약업무를 재개했으나 시스템 안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관련직원들의 업무처리가 새로운 기종에 숙달되지 않아 가동률이 떨어지고 또 그동안 중단되었던 대리점의 청약신청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업무처리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일선 청약점에 전산기 변경에 대한 일정을 제대로통보하지 않아 청약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부일이동통신은 전산시스템을 새로 교체한 후 1분정도면 처리되던 전산업무가 5분에서 10분까지 지체될 뿐 아니라 해지나 변경 등의 일부 업무의작업이 불가능해 업무차질에 따른 청약점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한국이동통신은 10일, 부일이동통신은 15일까지는 시스템 안정과관련 직원들의 기능숙달이 이뤄져 업무 처리속도가 이전보다 상당히 빨라질것으로 밝히고 있다.

한편 두 회사의 일선 청약점들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전산시스템 교체를대리점에 전혀 알리지 않고 실시해 이를 모르고 이동통신 가입자들로부터 가입신청을 받고 업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한 유통점들만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밝히고 "이들 이동통신사업자는 전산시스템 교체가 컴퓨터의 부품교체 정도로 보고 일선 청약점에 아무런 통고를 하지 않은 게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박주용.윤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