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용 PC공급업체로 선정된 중소PC업체들이 도산과 법적문제에휘말려 제품공급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행망PC공급업체중 아라텍이 지난 연말 부도를낸 데 이어 아트컴퓨터.선두시스템 등 2개업체가 채권가압류상태에 들어가납품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오는 28일까지로 돼있는 95년 행망용PC공급은 대기업인 삼보컴퓨터와 선텍.케스타 등 나머지 2개업체가 공급할 수밖에 없게됐다.
아라텍은 행망PC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중견PC업체인 모던인스트루먼트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납품해왔으나 자금난으로 지난해 12월 28일부도처리됐으며 아트컴퓨터와 선두시스템은 다시 아라텍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행망용 PC로 납품한 것이 밝혀져 모던인스트루먼트에 의해 채권이가압류된 상태다.
이처럼 중소행망PC공급업체들의 부도와 법적소송에 따른 제품공급 차질로행망PC공급업체로 중소기업을 선정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크게 퇴색될 수밖에 없게 됐으며 행망업체 선정작업의 근본적인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태의 원인이 행망용 PC의 공급단가가너무 낮아 납품업체의 채산성을 개선하는데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소업체들을 선정할 당시 자본력과 생산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못했기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이같은 악순환은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