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키지 소프트웨어시장은 유통점을 통한 개별판매보다는 PC회사를통한 번들이나 대규모 컴퓨터환경(전산환경)을 보유한 대기업 고객대상의 라이선스공급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제품동향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통합슈트패키지가 초강세를 보이는가운데 한글과컴퓨터와 삼성전자 등의 일부 유명 단품패키지들이 국산소프트웨어로서 명맥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술측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워드프로세서(WP), 스프레드시트(SS),데이터베이스(DB)등 전통적인 분야 구별개념이 점차 퇴락, 패키지 통합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이와관련, 점쳐볼 수 있는 또 한가지 전망은실행 플랫폼환경이 올하반기를 기점으로 "윈도3.1"에서 "윈도95"로 전환이가속화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윈도3.1환경에서 윈도95로의 전환은 기존의 16비트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주류를 이루면서 처음부터 32비트용으로개발된 제품들이 뒤따를 것이란 예상을 가능케한다.
시장.제품.기술에서의 이같은 전망은 전반적으로 네트워크 구축 열기와 PC의 고기능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이제 컴퓨터의 사용개념이 독자적인 것보다는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 구성요소의 하나로 또는 다양한 형태의자원들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컴퓨터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패키지소프트웨어는 크게 WP.SS.DB.프레젠테이션그래픽스(PG).일정관리.통신프로그램 등 단품패키지들과 이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통합슈트패키지로 나뉜다.
우선 단품패키지분야에서 워드프로세서의 경우 올해도 여전히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산업을 대표하는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WP부문은 다른 부문과 달리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32비트 윈도95용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바있다.
현재 국내 시판되고 있는 제품으로는 " 글3.0b"(한글과컴퓨터),"훈민정음95"(삼성전자), "아리랑3.0"(핸디소프트), "일사천리"(포스데이타) 등 국산과 "한글워드7.0"(MS) 등 외국산을 현지화한 제품 등 모두 10여종이나된다. 이 가운데 " 글3.0b"와 "훈민정음95"는 개인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을 뿐 아니라 한글WP부문 시장경쟁의 쌍두마차로 꼽히고있다. 아리랑3.0과 한글워드7.0은 개인환경보다는 기업환경에서 크게 주가를올릴 전망이다.WP공급동향은 주요 PC공급회사의 번들형태가 가장 많을것으로 보인다.
WP부문과는 달리 스프레드시트부문은 올해도 MS의 "한글엑셀7.0"이라는절대강자가 존재,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한글엑셀7.0 외에 한국로터스의 "로터스1.2.3 R5"를 비롯 국산인 LG소프트웨어의 "윈시트"의 약진을 기대해보는 정도다.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는 MS의 "MS액세스2.0", 다우기술(볼랜드)의 "파라독스4.5", 한국로터스의 "어프로치3.0" 등 외산과 LG소프트웨어의 "하나데이터베이스" 및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이지베이스1.0"등이 각축을 벌일전망이다.
갈수록 그 용도가 확산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그래픽스 부문 역시 MS의"파워포인트"가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며 트라이콤(SPC)의 "하버드그래픽스", 한국로터스의 "프리랜스그래픽스"가 그 뒤를 따를 전망이다.
올해 가장 큰 신장폭을 보일 부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터네트용 웹브라우저는 다우기술이 "네트스케이프 내비게이터"로 지난해말 가장 먼저 일전을선언하고 나섰고 뒤이어 MS가 "인터네트 익스플로러"제품의 한글화를 통해이를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국산으로는 지난해말 새롬기술이 내놓은 "새롬세계로"를 비롯 일반 PC통신에뮬레이터를 겸하는 큰사람의 "이야기7.0"등이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국내 패키지소프트웨어시장을 지배할 가장 강력한 세력은 이같은 단품패키지보다는 여러 제품을 하나로 묶은 통합슈트패키지가 될 전망이다.통합슈트패키지는 올해도 WP.SS.DB.PG 등 단품 패키지를 별도관리프로그램의 추가나 사용자인터페이스의 표준을 통해 통합하는 방식의 제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 방식으로는MS의 "한글MS오피스95", 한글과컴퓨터의 "한글오피스3.1" 등이 있으나 MS의 제품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올해도 시장의 90%이상을 장악하는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