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고속 D램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되는 싱크로너스D램(SD램)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와NEC.히타치 등 일본업체들은 현재 상용중인 EDO(Enhanced Data Out)램을 제치고 고속 D램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는 SD램시장 선점을 위해양산체제 구축에 나서는 한편, 유력 PC업체 등 대량 수요업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인텔)제품 중심의 주기판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인텔과 손잡고 SD램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풀(Full)스펙타입에서 부가적인 기능을 삭제한 라이트(Lite)타입의 저가형 SD램을 개발,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SD램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시키고 선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일반 D램에 비해 10~15%이상 비싼 SD램의가격인하가 시급하다고 보고 수요업체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라이트 타입의제품 표준화에 주력해나가는 한편, 1.4분기내에 기흥 6라인의 SD램 생산능력을 월 1백만개(16M 기준) 수준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2백56 SD램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현대전자는 SD램시장만큼은 삼성전자에 뒤질 수 없다는 방침아래 최근 이천 "FAB 6"에 월 30만개 이상의16M SD램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64M SD의 조기상품화에 나서는 한편,IBM.컴팩 등 유력 PC업체와의 장기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고속 D램시장을 겨냥해 램버스D램과 SD램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온 LG반도체는 SD램의 시장형성이 당초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보고 내달부터청주공장에 월 50만개 수준의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IBM.HP 등 유력PC업체와 3년 이상의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D램에 이어 SD램시장에서도 히타치와 OEM공급을 포함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NEC와 히타치 등 일본업체들도 빠르면 97년부터 SD램이 세계 고성능PC의 메인 메모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한국업체들과의 양산경쟁에 나설채비를 하고 있어 D램에 이어 SD램시장에서도 한.일간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 SD램 시장규모는 16M 기준 5천만개에 머물 것으로 보이나 가격이 일반D램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97년부터는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97년3억개, 98년 9억개 등으로 D램수요의 50%이상을 차지하면서 PC의 메인메모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SD램은 기존 일반D램 생산라인을 전용해 생산할 수 있는데다 일반 D램과는 달리 고속처리가 가능해 향후 대용량의 정보처리가 요구되는 멀티미디어PC의 초고속 CPU의 성능을 지원해줄 수 있는 메인 메모리로 채용될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