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중소협력업체를 동반자로 여기기보다는 단순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전자업계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S사.D사와 협력관계를맺고있는 중소기업 2백50개 업체에 대해 기술협력실태를 중심으로 조사한"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협력 촉진방안"보고서(책임집필:지용희 서강대교수)에 따르면 중소협력업체들은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의 성공적인 기술협력체계 구축 및 유지를 위해서는 당사자 서로가 이익을 나눌 수 있는 협력체계의 구축과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의 기술협력 형태에 대한 조사(복수응답)에서 "기술지도와 기술정보제공을 받고있다"와 "기술의 상호교환"에 대한 응답은 각각45.8%、 40.6%에 달했으나 공동개발이나 모기업으로부터의 기술이전은 33.
3%、 11.5%에 그쳐 협력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과감한 기술이전이 필요한것으로 지적됐다.
대기업의 지원내용에 대한 조사역시 협력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우선구매、기술개발 아이디어 또는 간접정보제공 등 자금이 비교적 적게 드는 분야에는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나 대규모자금이 필요한 연구개발、 제품화、 제품생산단계에서의 대기업지원은 매우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협력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호의존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상업체의 62.3%가 60%이상의 매출의존도를 나타냈던 반면 대기업의 총매출액중 중소기업과의 협력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이하가 73.1%로 나타나 대등한 관계에서의 상호이익 추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협력업체들은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이 보유한 자체기술 및 선진기술정보의 제공과 *전문인력의 파견 *안정적인 거래 보장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에 따른 기회주의 탈피 *중소기업개발부품 및 소재의 적극적인 구매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