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DMA 개발、 특허 출원 3천건 돌파 등 대내외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거뒀던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병자년 새해를 맞아 "96 세계정상연구소달성"이라는 목표아래 *기초기반기술 중심의 연구개발 중점추진 *세계화에부응하는 정보통신기술의 선진화 달성 *초고속정보통신 기반에 필요한 핵심요소기술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일신"경영방침을천명、 새로운 ETRI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는 양승택소장을 만나 새해 설계를들어보았다.
-지난 95년을 간단히 회고한다면.
*우리 연구소 연구원들은 3년전부터 세계 최고의 연구소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는 논문.특허.기술이전 등으로 평가하는 3P 정책을 추진해 왔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이러한 목표들을 지난해 11월 무난히 달성해 올해더 큰 도약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무엇보다도 CDMA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정보통신업계에서 세계적인 연구소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다만 국내 일부 사람들이 우리의 연구성과를 가치절하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ETRI의 새해 계획은.
*금년은 연구소 창립 20년을 맞이하는 해다. 지난 92년 이후 추진해온 세계정상의 연구소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일신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2015년 계획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ETRI논문집을 SCI지에 등재하고 싶다. 아마 금년9월 SCI에 ETRI 논문집이 등재돼 ETRI의 선도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게 될 것이다.
-연구개발사업의 추진방향은.
*정보통신 기술의 선진화달성、 기초기반기술 중심의 연구개발 중점추진、초고속정보통신 기반에 필요한 핵심요소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가 선정하는 정보통신 국책연구개발 사업 58개 과제에 8백69억원、 한국통신이 선정하는 한국통신연구개발사업 23개 과제에 5백27억원、 정통부.과기처 공동연구개발사업 3개과제에 1백79억원、 기타 연구사업64억원등 총 2천2백2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다.
-주요 연구개발 과제로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광대역광교환기술을 비롯한 통신기술개발사업、 정보기술 개발사업、 부품기술개발、 차세대 정보통신시스템연구사업、 PCS、 지능망서비스、 멀티미디어、 주문형비디오 서비스 등이 있다.
특히 위성통신사업과 무선통신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이밖에 현재 추진중인 ATM교환기술、 고속중형컴퓨터의 20배 성능과 정보처리능력이 20Gips(Giga instructions per second)인 고속병렬컴퓨터 개발사업、 4G DRAM급 핵심요소기술개발을 위한 선행기초기술연구사업 등도 주요연구개발 과제이다.
-연구소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은.
*연구인력 정예화를 위해 능력과 업적중심의 인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초기술연구인력 보강을 통해 세계 일류의 연구소 설립을 위한 기반기술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대전=김상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