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유통업체들이 컴퓨터 및 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추진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영전자.동백전자.선인테크놀러지.우영테크.프로칩스 등 부품유통업체들이 그동안 반도체 등 관련부품 판매위주에서 에서 벗어나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애드온 보드, CD리코더 등 PC및주변기기를 비롯해 계측기.위성방송수신기 등 통신장비의 생산과 판매에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소 전자제조업체들의 도산으로 반도체 유통기반이 약해지고있는데다 유통시장까지 완전 개방되면서 외산제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신장이 기대되는 품목의 다각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영전자(대표 문기종)의 경우 지난해 정보기기팀을 신설, 인텔의 마더보드등 PC 주변기기의 판매에 나선 데 이어 최근에는 IBM의 HDD 시판에본격 돌입했다. 석영전자는 그동안 매장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기기팀을 묶어힘을 집중시키고 대리점 개설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백전자(김동웅)는 국내 업체들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VGA카드.비디오CD카드 등을 공급받아 홍콩 현지법인인 알파테크놀러지를통해 중국에 수출을 추진하는 등 PC주변기기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동백전자는 오는 25일 중국 북경에서 자사제품의 설명회를 개최하는등중국 PC주변기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인테크놀러지(박규홍)는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통신장비용 계측기의 수입판매는 물론 최근에는 미 뉴코사의 MPEG압축기의 국내 시판에힘쏟고 있다. 선인은 지난해 뉴코사의 기술진과 함께 각종 연구소와 통신장비제조업체들을 방문,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디지털방송 송수신기용 MPEG압축기 선점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우영테크(대표 임형수)는 향후 수요가 많아질 방송수신기의 핵심부분품생산과 중국 등 해외시장의 개척을 적극 모색하는 등 제조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CD리코더의 수입시판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있는 프로칩스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컴퓨터관련 주변기기의 판매비중을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용산 전자상가의 영세 반도체유통업체들도 반도체뿐 아니라 각종PC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취급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