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전기수송제어기 기술연구 15년간 3단계 추진

전기수송시 병목현상으로 인해 전기의 품질이 떨어질 경우 새로운 설비를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 설비를 이용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는 전기수송제어기(FACTS) 기술연구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한국전기연구소는 10일 한미양국이 지난해 12월 워싱턴에서 열린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전기수송제어기 기술연구를 공동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한전 전력연구원과 함께 미전력연구소와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전력용 반도체와 전력전자 기술을 이용、 대용량 고전압 전력기기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를 전력수송 설비에 적용해 이용률의 극대화와 전력시스템의 안정화를 꾀하는 첨단 전력시스템기술 개발이 목표이다.

전력전자기술、 정보통신기술、 운용기술이 결합된 이 연구는 전동기 구동기술、 고속전철、 산업설비 기술 등에 파급효과가 커 전기(연)이 공통기반기술을 연구하고 한전이 응용분야의 연구를 맡게 된다.

15년에 걸쳐 진행될 이 계획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1단계(96~2000년)에 3백12억원을 들여 핵심공통기반기술、 배전급 FACTS 기기(1MVA급)、 10MVA급FACTS 기기 등을 개발하고 1백MVA급 실험 공장을 도입 운용하며 2단계(2001~2005년)에서는 3백68억원을 투입해 1백MVA급 FACTS 기기、 FACTS 시스템 운용기술、 대전력용 반도체 소자기술 등을 개발하고 실증시험을 하는 것으로돼 있다.

또 3단계(2006~2010년)에서는 1백9억원을 들여 FACTS 시스템 신뢰도 확보기술을 개발하고 실계통 적용 및 상용화 이전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전기수송제어기 공통기반기술개발 과제책임자인 오태규박사(전기연 전력계통연구부장)는 지난 94년 11월부터 95년 5월까지 한전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사전조사 연구인 FACTS 연구기획사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과제가 전기(연) 스타 프로젝트로 기획되고 있다면서 국내 연구를 위해 과기처의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