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작년에 이어 인터네트 웹 관련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브라우저에서 파이어월에 이르기까지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인터네트 웹관련 프로그램의 시장규모는 대략 10억달러 정도로 소프트웨어 전체시장의 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 관련 프로그램은 또 연간 1백%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오는 2000년엔 40억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으려는 신생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등 기존 업체들도 웹 관련 프로그램을 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네트의 확산이 소프트웨어산업의 근간을 크게 뒤바꿔 놓을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웹 프로그램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존 소프트웨어분야는 침체기를맞고 있어 이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의 경우 1백93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이하로 예상돼 오는 99년에 이르러도 지금과별 차이가 없는 1백9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PC용인 사무용 슈트분야는 올해 윈도95용 특수로 20% 정도의 성장률이 기대되지만 이미 성숙기에 도달해 장기적으로 볼 때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중 아직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클라이언트서버용 제품으로 올해 40% 정도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세계 패키지 소프트웨어시장은 올해 10%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1천2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미국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75%정도다.
이처럼 웹 프로그램시장의 상대적 성장 가능성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올해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관심도 이 시장에 쏠릴 것이 확실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용 슈트에서 운용체계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 전제품을 웹에 연계시키는 전략을 채택하고 선 마이크로시스템사로부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라이선스 했으며, IBM도 인터네트 소프트웨어 부문을별도로 설치하고 이 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오라클은 브라우저와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의 웹 버전 등 일군의 웹 프로그램을 잇달아 출하할 계획이다.
한편, 홈 페이지를 활용해 인터네트 상에서 기업통신망을 구축하는 이른바"인트라네트"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로터스 등 기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업체들도 제품전략 변경이 불가피하게 되는 등 인터네트 웹이 소프트웨어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인터네트 웹은 또 객체지향 언어 등 새로운 프로그래밍 툴에 대한 수요 확대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툴 시장은 올해 3억달러에서 내년엔 6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웹 관련 프로그램시장이 이처럼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새로운유망 업체의 부상도 점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업체가 장악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에서 제2의 네트스케이프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소프트웨어 업체간 인수.합병 열기도 올해의 또다른 관심사가 될전망이다.
최근 인포믹스가 일러스트라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스사 인수에 나섰고 소프트키도 러닝사에 대한 적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등 벌써부터 인수.합병열기가 뜨겁다.
이에 따라 올 한해도 떠오르는 별들과 사라지는 별들이 수없이 명멸하는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