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수정부품업체인 싸니전기(대표 곽영의)와 고니정밀(대표 신현욱)의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3년까지만해도 적자의 늪에 허덕였던 양사의 매출과 이익이 93년 말부터 시작된 수정부품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에 완전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9월말 결산 법인으로 93회계연도에 19억1천5백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등 적자가 계속됐던 싸니전기는 수정진동자부문의 강세를 바탕으로 94회계연도에는 4억3천4백만원의 경상이익과 8억1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회복되기 시작해 지난 회기에는 경상이익 14억4천2백만원, 순이익 13억5천만원을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매출면에서도 최근 몇년간 큰 폭의 성장을 거둬 93년 2백48억5천만원이었던매출이 94년 2백82억5천8백만원, 95년 3백47억7천3백만원으로 연평균 20%가넘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회복세를 계기로 싸니는 96회계연도에는매출 4백20억여원에 경상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의 경영성과를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내내 대기업으로의 M&A열과 대우자동차 판매사인 우리자동차로의흡수통합설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고니정밀도 상황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93년에 경상이익 마이너스13억7천만원, 순이익 마이너스9억5천만원으로 최악의 경영상태를 기록했던 고니는 94년에 경상이익은 비록 마이너스2억2천만원으로 계속 적자상태였으나 1억5천만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빠른 회복세를보여왔다.
아직 95년 영업실적 결산이 최종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고니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미 경상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선 것을 바탕으로 지난해완전한 경영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고니측도 "잠정 집계치로 10억여원의 세전순이익을 시현, 최소 5억~6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매출면에서도 지난 93년에 1백51억원으로 92년에 비해 무려 20.1%나 뒷걸음쳤던 고니는 94년에 전년대비 37.3% 늘어난 2백8억4천만원으로 반등하기시작해 지난해엔 전년대비 34%가량 확대된 2백7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니는 특히 소유주 문제도 전한독 조덕영회장체제를 유지키로 매듭한 것으로 알려져 내부동요가 최소화된 올해는 25%의 매출신장(3백50억원)과 10억원이상의 순이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