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해외법인에 대한 자립경영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이제까지국내 본사의 각 사업부 책임아래 운영해온 해외생산법인 경영을 법인장 중심으로 전환, 현지법인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넘겨 빠른 시일내에 해외법인의자립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해외법인장의 권한과 책임을 국내본사의 전략적 사업단위인 SBU장과 대등한 수준으로 높여 인력선발, 배치 등의 인사권과 제품운용.마케팅 등 대부분의 사업전략을 법인장이 결정토록 개선했다.
지역별 인재개발 위원회도 각 지역본부별로 자율운영하는 한편 사업 및 시장규모가 큰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법인장을 이사급 이상으로 대폭 교체할 계획이다.
또 해외법인의 책임경영을 가속화하고 현지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현지인사장채용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현재 43개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 중 부장급 법인장 23명을 이사급 이상으로 교체해 현지 의사결정을 통한 책임경영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해외공장 자립체제 구축을 올해 핵심 경영정책의 하나로꼽고 현지인 사장 및 간부 채용도 확대해 9개 해외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할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미주 등지에 대한 해외지역 본부제도를 곧 구축해 해외사업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한독립채산제로 바꿀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이를 통해 해외법인의 경영이익을실현하는 것을 올해의 중점 실천과제로 삼고 있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