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반도체업체들이 지난해 설비투자에서 일본업체들을 앞지른것으로 나타났다.
미VLSI리서치사가 집계한 95년도 세계반도체업체 설비투자실적을 근거로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상위 4개업체에 미인텔.모토롤러와한국의 삼성전자 및 LG반도체가 올라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설비투자를 실시한 일본업체중에서는 NEC가 1위인 인텔의 절반규모로 5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순위에서 뒤처졌다.
1위에 오른 인텔은 전년보다 20% 정도 증가한 약 33억달러를 투자했다. 인텔은 특히 세계적인 PC붐에 힘입어 마이크로프로세서(MPU)가 호조를 보임에따라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모토롤러는 21억달러를 투자, 메모리분야에서 급성장하는 삼성전자를 제치고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액은 19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으며 LG반도체는 전년의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일본업계에선 약 16억달러를 투자한 NEC가 전년의 10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히타치제작소.후지쯔.도시바는 전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한편 VLSI리서치는 올해에도 세계 주요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그 규모가 작년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투자가 2~3년후의매출실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한국 및 미국업체들의 매출신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러나 메모리분야에서는 설비투자경쟁이 치열해져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