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정보통신사업진출을 그룹의 세계화 전략인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부문、 기계 중공업 부문、 전자.통신서비스 부문 등 3개 사업을 주축으로 세계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는 그 중에서도 가장 뒤처진다고 평가되는 통신서비스분야를 중점 육성함으로써 "세계경영"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는 정부의 신규 통신사업자 허가와 관련、 국제전화와 개인휴대통신(PCS) 두 가지를 놓고 상당기간 고심해 왔으나 최근 PCS를 우선 추진키로 결정을 내렸다.
사업자체의 수익성이나 안정성만을 놓고 볼 때는 국제전화사업도 놓칠 수없는 분야이다. 그러나 대우의 세계화 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PCS사업 참여가 적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우는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서 만큼은 선두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온 힘을쏟고 있다. 이미 세계 50여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해 자동차.기계.중공업.전자.통신 등 제조업 분야에서 3백60여 곳에 해외현지 생산 및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통신분야에 있어서도 이같은 해외거점을 충분히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중남미、 아프리카、 CIS 등의 국가기간 통신설비사업에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제 해외시장 개척과 통신설비 투자사업에 이어 나라 안팎에서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세계 경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보통신 사업 추진 전략이 최근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김우중회장이 중국 강택민 주석과 중국통신사업 진출 문제를 협의、대우와 중국연합통신공사가 협력해 일반전화.이동통신.무선호출.통신설비 생산투자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고 있다.
또 지난 연말에는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글라데시에 진출、 민영통신회사인 BRTA사와 2천5백만달러 규모의 전화국 설립 및 공동운영사업에 합의했으며 향후 2억달러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는 위성이동통신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TRW사와 캐나다텔레글로브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이동통신 서비스인 오딧세이프로젝트(OTI)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달 중으로 오딧세이 프로젝트에7천5백만달러의 지분투자(4.7%)와 5천5백만달러의 지역운영및 시설부문투자등 총 1억3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본계약을 체결、 한국과 중국지역의 독점 운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통신설비 사업、 유선과 무선、 그리고 위성통신 등 통신사업 전분야에 걸쳐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종합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대우그룹의"신 정보통신 사업전략"인 셈이다.
대우는 이번에 PCS사업권을 획득、 국내에서 통신서비스분야에 진출해 통신사업운영 경험까지 갖추게 되면 이제까지 추진한 해외시장 개척전선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특히 98년의 통신시장개방이 한국시장을 외국업체에 내주는 것 못지않게 국내업체가 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장개방을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대우는 현재 회장비서실 산하의 대우정보통신사업단(단장 최영상부사장)이통신서비스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들어 인원을 1백명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국내외 고급인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사업계획、 기술전략수립、 신규사업진출등 사업계획서 작성에 해외정보통신사업과의 연관성을 집중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외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들어 대우가 PCS사업권 획득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코드분할다중접속(CDMA)관련기술개발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CDMA기술은 아직셀룰러 이동전화를 위한 기술일 뿐이며 PCS를 위한 CDMA기술개발에 있어서는모든 기업들이 같은 출발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1~2년동안 해외제휴선을 어떻게 정하고 기술개발 및 생산체제를 어떻게 갖추느냐는것이 PCS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관건이 된다는 것이다.
대우는 또 이번 신규사업자 선정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보통신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시장개방 및 관련법규의 개정으로 신규진입절차가 완화되면 PCS、 국제전화 뿐만 아니라 무선데이터、 주파수공용통신(TRS)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보통신사업의 확대만이 그룹의 "세계경영"을 완성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최상국기자>
최영상 대우그룹 정보통신사업단장
"대우의 통신서비스분야 진출은 세계적인 통신시장 개방물결과 민영화 추세에 편승하여 대우 "세계경영"의 한 축을 완성하는 그룹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대우는 다가오는 통신시장의 개방을 세계경영을 실현하는 절호의 찬스로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안으로는 국민의 편에서 통신이용자의 편익증진을 도모하고 관련 산업의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세계 제일의 통신서비스 및 장비공급업체로발돋움한다는 생각입니다.
대우가 PCS사업권을 획득한다면 교환기、 통신장비、 단말기 등 통신장비제조에서 쌓은 기술과 대우가 해외에서 전개해 온 통신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값싸고 편리한 정보통신서비스를 누리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대우그룹의 통신서비스 사업 참여는 개발도상국이나 아프리카등 오지국가들과의 교류가 많아 해외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