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지난 1일부터 하이넷-P(01410)패킷망에 분당 3원씩의 이용료를부과하고 있는 데 대한 PC통신 가입자들의 반발이 조직적으로 확산될 조짐을보이고 있다.
10일 PC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국통신이 하이넷-P를 유료화하기로결정、 지난 1일부터 사용료를 부과하자 하이텔.나우누리 등 하이넷-P망을통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PC통신에 지난 열흘동안 6천여건의 항의 게시물이 오르는 등 가입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하이텔、 나우누리 가입자들은 즉각 망사용료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돌입해 열흘 만에 4천5백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PC통신이용자들은 하이넷-P 유료화에 대한 반대운동을 조직화하기 위해 오는13일 서울 대학로에서 "접속료부과 무효화 추진 범통신인 대책회의"를 열고"무효화 추진 운동본부"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이텔、 나우누리의 3백여개 동호회를 중심으로 망사용료 부과반대를 위한 "촛불시위 준비위원회"를 구성、 오는 20일 정보통신부 청사와한국통신 본사가 있는 광화문에서 최소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 PC통신이용자는 "이번 조치로 하이넷-P망을 이용하는 사람은 3분당 37원을 부담、 일반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됐을 뿐만 아니라 데이콤의 DNS망보다도 비싸게 돼 하이넷-P망을 통해 PC통신을 활성화하겠다던 정부의 정책이 무색해지게 됐다"고 정부와 한국통신을 비난했다.
이같은 PC통신이용자들의 반발에 대해 한국통신은 "하이넷-P의 유료화는정보료회수대행 서비스、 고속 서비스등을 통해 PC통신이용자들에게 더 나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그간 PC통신 활성화 차원에서 하이넷-P 망을 무료 제공하는한편、 패킷망에 접속하는 전화요금도 30% 할인한 요금제도를 시행했었다.
이에따라 패킷망을 통한 PC통신 접속건수는 전체 PC통신 접속건수의 60%이상을 점유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