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전기.전자 노동자단체들이 멕시코산 한국 컬러TV에대해 우회덤핑수출 혐의가 있다며 제소한 것을 미국 상무부가 받아들여 국내가전3사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체들이 선진국들의 무역장벽을 해소하기위한 방안으로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 상무부 국제무역국(ITA)이 미국의 전기.전자 노동자단체들이 지난해 제소한 멕시코산컬러TV에 대한 우회덤핑 혐의내용이 이유 있다고 판단해 지난 연말 내부공고를 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멕시코와 태국에서 생산해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컬러TV에 대해 답변자료 준비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가전업체들은 미국이 보낸 질문서가 이달중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무지들로 대책반을 구성, 우회덤핑수출이 아님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출범 때 유럽연합(EU)과 함께 자체적으로 우회덤핑규제조항(Anti Circumvention)을 제정, 운용하고 있는데 미국내에 유입되는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비중이 "중대(Significant)"하거나현지 제조공정이 "형식적(Miner)" 일 경우 우회 덤핑수출로 간주하고 있다。가전3사는 우회덤핑수출과 관련한 이같은 미국 규정이 덤핑 여부를 판단할수있는 기준을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해 놓고 있지 않아 사실상 주관적인요소가 짙다고 판단해 여기에 공동으로 대응키로 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마련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우회덤핑 규제조항은 조사개시 이후 3백일 이내에 우회덤핑여부를 판정하도록 정해 놓고 있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