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대일 수출촉진단-국산 홍보.협력물꼬 트기 양많았다

국내 계측기 업체들이 국산 계측기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말파견했던 계측기 대일 수출촉진단이 목적으로 삼았던 성과를 달성, 대일본수출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은 최근 펴낸 계측기 대일 수출촉진단의 활동 보고서에서 "지난해 파견했던 대일 수출촉진단은 우리 제품을 계측기 분야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계측기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일본 업체들과 기술협조및 수출촉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계측기 대일 수출촉진단은 지난해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일본 통산성산하 공업기술원 계량연구소 및 쓰쿠바계량연구소를 방문한 데 이어 한.일계측기기업계 교류회를 개최하고 일본의 대표적 계측기 업체인 어드밴테스트사를 방문했다. 이와 함께 수출촉진단은 국제계측기공업전에 국산 계측기기를전시해 1백22명의 바이어와 접촉, 상담을 벌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출촉진단은 보고서에서 일본의 계측기 산업이 세계 1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일본의 계측기 업계가 이미 지난 85년 국제 미터조약에 가입해 일본계측연구소가 측정표준 및 기술을 자국내 기간산업에 깊이 심어준결과라고 지적하고 국내에도 일본 계량연구소 규모의 연구기관이 조속히 설치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로 4년째 맞고 있는 일본 경기불황의 영향이 일본내 계측기 업체의 원가상승 등 경쟁력 상실로 이어져 결국 한국과 OEM생산을비롯한 기술.투자.교역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일본의 세계적인 계측기 업체인 어드밴테스트사에 대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품질보증.설계.생산이 일체화하는 "컨커런트 엔지니어링.QCD+1운동" 등은 국내 기업의 생산체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조합측은 이번 계측기 대일 수출촉진단 파견으로 경색된 한.일 업계간에대화의 장을 열었으며 일본의 기술과 품질을 현지에서 파악하고 국산제품도일본시장에서 전시.상담함으로써 일본 바이어들과 협력 및 교류관계를 새로트게 됐다고 평가했다.

방문기간중에 있었던 국제계측기공업전에는 국내에서 LG정밀.정엔지니어링.서원정공.카스 등 7개 업체가 참가해 3백만달러 상당의 상담실적을 거두었다.

또한 교류회에서는 한.일간 기술.생산.투자.품질에 대한 교류 협력에 대해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따라 양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품질인증제도를상호 인정하자는 한국측 제안에 대해 일본측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측은 이번 수출촉진단 파견이 앞으로 양국간의 기술이전 및 투자유치등협력사업을 급진전시키는 데 한몫을 하고 조합과 일본 유관기관과의 관계도긴밀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은 이번 수출촉진단 파견과 관련, 정부에 다음과같은 사항을 건의했다.

*EU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부터 사업지역을 유럽에도 확대적용해 유럽지역의 국제계측전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해줄 것 *일본의 대한투자 희망업체를무역공사측에서 초청,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것 *한국도 국립공업기술원내에계량.계측연구소를 설립할 것 *국내 계측기기전을 국제 규모차원으로 확대하는 대책 강구 *국내 전시회 개최기관 및 개최횟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등이다.

한편 계측기 대일 수출촉진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전략마케팅 사업의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해로 3회를 맞이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