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채널39인 홈쇼핑텔레비전(대표 박경홍)이 자사에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홈쇼핑텔레비전(HSTV)은 지난해 10월부터 케이블TV매체를 활용해 홈쇼핑사업에 나선 신예 유통업체이지만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대형백화점도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중소납품업체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HSTV는 사업개시와 함께 중소업체가 납품하는 모든 상품대금에 대해선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제조업계보다 훨씬 더 어음결제가 관행으로굳어져 있는 유통업계의 현실에 비춰 볼때 HSTV의 현금결제는 매우 보기드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뿐 아니다. HSTV는 공짜로 얻을 만한 프로그램 제작용 샘플까지도엄격하게 현금으로 구입하고 있다. 납품업체에 어떠한 폐도 끼치지 않겠다는것이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결의로 세부실행 지침을 마련, 납품업체 보호를 더욱강화하고 있다. HSTV가 최근 마련한 중소기업 보호방침은 이미 실시하고있는 상품대금의 현금결제 이외에 납품업체로부터 사례품을 일절 받지 않고덤핑 등 불건전한 거래행위도 근절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때에는 해당 임직원의 처벌은 물론 관련업체와 1년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은행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천한 우수제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하는 하는 한편 우수상품 공급업체 시상제도를 마련해 품질검사와 고객만족도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공급업체 10개를 선정, 매년 시상할 방침이다.
HSTV는 이에 그치지 않고 관련학계와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보호원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장기적인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연내에 마련할계획이다.
HSTV가 유통업체로는 드물게 중소기업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박경홍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중소규모의 수출업체로 HSTV의 모기업인 (주)삼구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박사장이 영세한 중소업체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HSTV는 원래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축협중앙회 등 37개 중소업체들의컨소시엄으로 발족된만큼 중소기업 보호에 있어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게 마땅하지만 HSTV의 이같은 경영방침은 다른 유통업체들에 균감이 될것으로 보인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