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룹웨어시장은 기업의 사무환경개선 바람을 타고 지난해의 도입기를거쳐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시장규모도 급팽창을 거듭, 외형 매출액 기준 지난해 1백50억원수준에서 올해 약 2백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그룹웨어시장이 이처럼 급격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기업내 정보를 효율적으로 교환해 업무흐름을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 주요기업을 중심으로 근거리통신망(LAN) 보급이 급속히확산돼 대부분 기업들이 그룹웨어 구축에 필요한 최소한도의 인프라를 갖고있다는 점도 이 시장의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그룹웨어란 기업 내부의 구성원 및 부서간 효율적인 정보공유.업무처리를위해 전자결재시스템.워드프로세서.데이터베이스.전자사서함.그룹일정관리등기업의 업무에 필요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주요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그룹웨어는 전자우편기능을중심으로 문서작성.게시판.결재서류전송 등의 기능에 치중하고 있어 원래의의미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그룹웨어 도입 초기단계에서 대부분 기업들이 "종이없는 사무실"을지향, 주로 문서작성.서류결재 등에 대한 전산화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그룹웨어시장에서 주요한 기술적 변화로는 데이터베이스.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과 연계해 단위기업내 정보를 효율적으로 교환, 관리하기위한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따라 그룹웨어의 주요 플랫폼도 현재의 윈도.도스중심의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서 한단계 상승한 유닉스서버 중심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그룹웨어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 시장의 최근 급성장세를그대로 반영해 핸디소프트.나눔기술.피코소프트.한국로터스.한국IBM.한국디지탈 등 20여개에 이르러 시장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사이트를 갖고 있는 핸디소프트로 "핸디오피스"란 제품을 내세워 현재 국내시장의 약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나눔기술이 그 뒤를 이어 선두와의 격차해소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퍼스타.피코소프트.한국로터스 등 업체들이 서로 엇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기록하며 나머지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
올해 이들 업체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그룹웨어 사용환경이 20~30명 단위의 소규모 그룹 중심에서 수천명 규모의 엔터프라이즈단위로 옮겨가고 있으며 주요 기능도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크게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 주요업체들은 워크플로(업무흐름) 분석에 기초한 그룹웨어의기능강화에 최대역점을 두고 보강작업을 실시해 여타 기업과의 차별화에나설 전망이다.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정보시스템(MIS)패키지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그룹웨어와는 달리 올해 점차 그 판매가 줄어들어 명암이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사용자층인 중소기업의 업무전산화 의지가 부족한데다 일단 제품을 구입한 뒤에는 여간해서는 추가구매를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윈도95" 발표로 신규 및 교체수요가 일어날 것이란점이다.
MIS패키지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제품은 인사.회계.재무.생산.
판매 등 전분야를 다루는 종합패키지의 경우 "하이네트" "뉴세이브" (한국하이네트)와 "탑"(한국기업전산원)으로 지명도와 유지보수면에서 올해에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센티브"(미래소프트웨어)와 "크리에이티브" "포커스"(도은시스템) 및 "스마트"(삼미전산) 등이 시장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며 또 새로단장한 "부메랑"(기흥데이타시스템) "윈파트너"(엔티에스) 등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MIS패키지의 경우 지난해 국내 진출한 SAP의 "R3"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오라클과 SSA의 제품들이가세해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전개하며 보급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보인다.
<함종열.이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