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해 새설계 (10) LG정보통신 정장호

국내 통신장비산업을 이끌어온 LG정보통신이 올해를 이색적으로 "환경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나섰다.

LG정보통신이 다른 기업들과 달리 색다른 경영과제를 내세운 것은 청결.

절약.재활용의 생활화로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국제경쟁력강화를 실현하겠다는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LG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가치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영의 세계화를추진하며 연구개발의 세계화 및 미래사업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LG정보통신은 새해 벽두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해 우리나라 정보통신장비시장을 일거에 선진국 대열로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정보통신이 올해를 "환경경영의 해"로 선정한 것은 상당히 독특하다고느껴집니다. 이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해주십시오.

▲LG정보통신이 추구하고 있는 환경경영은 공해문제와 기술발전, 경제흐름등의 주위환경과 잘 적응해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의 기술개발이나 제품생산 과정중 불량품의 생산을 최대한으로 억제하는 것이 곧 환경오염을 줄이는 첩경인데, 이것이 환경경영이자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그럼 LG정보통신이 추구하고 있는 환경경영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는 무엇입니까.

▲먼저 인재.품질.고객경영 등의 가치경영이 있겠고, 경쟁력 강화의 실현과더불어 현지경영의 토착화와 세계화의 조기실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해외 연구인력을 활용한 24시간 연구개발(R&D)체제 정착, 연구개발 시작과 함께 국내외에 동시판매 가능한 제품 개발,세계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과감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는미래 첨단사업의 세계화를 들고 싶은데 CDMA, 주파수공용통신(TRS),광가입자전송장비(FLC), 광전송제품 등으로 세계화 품목을 확대해 개인휴대통신(PCS)개발의 우위확보 및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와 네트워크 장비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경영전략을 실천할 올해의 사업계획과 중점 추진사항을말씀해주십시오.

▲올해 저희 회사의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7천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교환분야에 3천억원을 비롯해 정보전송 2천5백억원, 단말분야 1천5백억원으로 각각 책정해 3백5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계획이고 투자금액은1천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정보통신이 한국이동통신(KMT)에 납품해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하고 있는 CDMA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에 대해 정보통신업계의 관심이높습니다.

▲지난 1일 인천지역을 필두로 개시된 CDMA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는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확신하며 지금까지 완성된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측면에서의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이 분야에서 국내 선두의 위치를 확보하고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몇 년전부터 LG정보통신의 해외시장진출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공격적으로바뀌고 있는데 해외시장진출 방안과 새로운 시장개척 계획이 있다면 설명해주십시오.

▲종전에 저희 회사의 주력 수출품목은 유선교환기 위주였으나 올해부터는이동통신시스템 및 단말기에서 전송장비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또 현재베트남.중국.루마니아.러시아에 있는 해외거점을 확대해 동남아.독립국가연합(CIS).동구권.미주지역으로 늘려나갈 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향후 2년이내에 국내 통신장비시장의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이분야 업체들의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통신시장은 오는 98년까지가 선진국으로 나아갈수 있느냐, 아니면 그 반대의 길로 가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있습니다.

이동전화시장에서는 유럽의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과, 우리나라와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CDMA방식간에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놓고 한판경쟁이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CDMA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가 무사히 상용화하고 나면 아마 우리의 정보통신기술이 세계시장을 독식하는 꿈같은 현실이 다가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LG정보통신은 외국과의 기술경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