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2호 발사 이모저모

<>…당초 예상보다 43분 늦은 오후 8시10분(한국시각)께 무궁화2호가 발사되자 발사현장을 지켜보던 참관단들은 일제히 환호성. 특히 발사직후 남쪽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나타난 데 이어 오로라같은 구름이 나타나 현장을 지켜보던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맥도널 더글러스 관계자는 "무궁화2호 위성에 앞서 10일 발사됐던엔데버호의 모습"이라며, "위성발사 직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드문일로 이는 무궁화호의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길조"라고 해석.

이같은 이상 구름현상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보조로켓과 1단 로켓의 잔해물이 대기권의 차가운 상공으로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밝혀졌다。<>…광화문 한국통신 본사 15층에 마련된 무궁화2호 발사상황실에는 한국통신 이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30여명이 나와 현지에서 위성으로 중계되는 발사장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며 발사성공을 기원。

그러나 당초 7시27분으로 예정된 발사시간을 불과 4분 남겨놓고 카운트다운이 중단되자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1호 실패의 악몽이 혹시나 재연되지 않을까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카운트다운이 갑자기 중단된 것은 현지기온이 예상보다 낮아 발사체의 온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드러났는데, 예정보다 43분 지난 8시6분경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디지털 시계가 다시 작동하자 안도의 한숨。한편 보조로켓 하나가 분리되지 않아 수명단축을 가져왔던 1호위성의 전례를의식한 듯 2호 위성의 1차 보조로켓 6개와 2차 보조로켓 3개가 발사후 1분7초, 2분11초만에 각각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확인되자 상황실을가득 메운 관계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보조로켓 분리가 확인된 후 안도하던 상황실에 위성체 분리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보고가 전해져 또 한 번 긴장.

위성체 상태를 지상 관제소에 알려주는 "텔레메트리"장비 중의 하나에 이상이 생겨 정확한 분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

무궁화 위성에는 모두 2백개의 텔레메트리 장비가 있는데, 이 가운데 유독"3단로켓의 분리여부"를 전해주는 장비 하나가 고장이 난 것으로 확인되면서한국통신은 즉각 "제1원지점 도착시각인 15일 새벽 2시50분 이후에나 위성체분리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취재진에 통보.

그러나 곧이어 하와이에 있는 미 공군 관제소로부터 "무궁화2호 위성이 천이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으며 순항중"임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또 다시 안도의 한숨.

하지만 미 공군 관제소가 어떻게 이 사실을 확인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않았다.

<>…위성 재구입 가격차를 둘러싸고 난항을 겪어온 무궁화1호 위성 보험처리협상이 2호위성 발사를 계기로 급진전, 이르면 15일께 타결될 전망.

한국통신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난 13일 위성 보험대행사인 영국의시티바위링사를 통해 독일 뮤니크리 등 6개 주요 외국재보험사에 1호위성재구입가격을 제시, 2개사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는 것.

이와 관련, 한국통신은 지난해 8월 1호위성이 궤도진입 차질로 수명이 전손처리됨에 따라 국내외 보험사와 재구입 협상을 벌여왔으나 재구입 가격차를놓고 큰 의견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