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워드프로세서(WP) 번들시장 공급경쟁이 치열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삼성전자.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주요 PC업체들을 대상으로PC하드웨어 공급시 정품 소프트웨어를 끼워 판매하는 번들시장 집중공략에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는 국내 최대 워드프로세서 공급업체로 주력상품인 " 글"시리즈 단품판매에 주력해왔으나 PC환경이 윈도체제로 전환돼가며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의 공급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번들시장 공략에 적극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주요업체 가운데 대우통신의 PC, 삼보컴퓨터의프린터 등에 "윈도95"용 워드프로세서인 " 글3.0b"를 번들공급해왔으나 올해는국내 주요 PC업체들과 번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한국휴렛팩커드(HP).뉴텍 등과 활발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국내 워드프로세서시장 후발업체로 주요 경쟁업체인 한글과컴퓨터의 독주로 한동안 고전해왔으나 "훈민정음"을 국내 PC시장점유율 상위권인 자사PC에 공급, 선두와의 격차해소에 성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PC 사용환경이 윈도95 체계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꾸준한 기능향상과 함께 번들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승삼)도 그동안 한글과컴퓨터의 워드프로세서시장 독주로 고전해왔으나 PC사용환경이 윈도95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PC운용체계(OS) 공급업체로 OS 특성에 대해 가장 잘알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올해 워드프로세서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삼보컴퓨터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공급하는 외에 주요PC업체와 활발한 협상을 추진, 단품판매 대 번들(라이선스포함)공급비중을1대3 이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같은 번들공급 경쟁은 소프트웨어업체 입장에서 마진폭은 적지만 안정된대규모 물량을 확보할 수있어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입 안정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아울러 PC업체들도 제품 차별화전략으로 소프트웨어 번들공급을 적극추진하고 있어 워드프로세서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번들시장경쟁은 갈수록치열해질 전망이다. <함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