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AC형이냐 DC형이냐 기술우위 놓고 격돌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미국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개발업체 플라즈마코사 인수를 계기로 현재 공존.경합하고 있는 2개의 PDP방식 AC형과 DC형간의 기술차이가 주목되고 있다. 플라즈마코나 후지쯔, NEC등이 사업화하는 AC형에 지금까지 NHK와 함께 하이비전용으로 DC형을 개발해 온 마쓰시타가 발을 들여 놓음에 따라 앞으로 어느쪽이 우위가 될 것인가를 다시 검증해볼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TV용으로는 DC형이, 컴퓨터 모니터용으론 AC형이 적합한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근거의 하나는 화소가 되는 셀의 구조다.

전극을 방전공간으로 노출시키는 DC형에 대해 AC형은 산화마그네슘 막의형성이 필요해 생산공정이 복잡하지만 막의 형성을 통해 단순한 셀구조를 취할수 있다. 이 때문에 하이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에 필요한 미세가공의 가능성은 AC형쪽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셀칩을 비교하면 AC형에서는 후지쯔가 2백um을 실현하고 있는데 비해 DC형에서는 6백50um 정도다. DC형의 경우 듀얼그린이라는 셀배열로 화소피치가커져도 선명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지만 그래도 AC형과는 차이가 있다.

동화상 표시가 생명인 TV에 DC형이 적합한 이유는 구동방법에 있다. 동화상표시는 콘트라스트에 비례해 선명해지는데 논리적으로는 콘트라스트를 AC형에서는 확보하기 어렵다.

DC형은 각 화소에 신호를 보내는 것만으로 화상이 표시되기 때문에 각 화소에는 완전 방전을 위한 전압을 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AC형은 각 화소에신호를 보낸 후 한번 그 신호를 소거하는 예비방전을 가하면 다음신호를 보낼 수 없다.

그러나 이 문제는 화면의 휘도에서 AC형이 앞서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큰차이가 나지 않는다. 40인치급 패널을 비교하면 후지쯔의 AC형 패널이 소비전력 3백W에서 휘도가 1㎞에 3백칸델라인 데 비해 마쓰시타의 DC형 패널은3백50W에서 1백50칸델라다.

또 DC형은 전극이 방전공간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AC형에 비해 내구성이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로서는 AC형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볼수있다. 물론 NHK는 DC형을 장려하고 있고 향후 DC형에서 AC형을 능가하는기술이 개발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DC형 진영인 마쓰시타가 플라즈마코를 인수함으로써 AC형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주목된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