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전자가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지역에 총 50만달러를 투자, 이르면오는 3월께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지공장 설립 배경및 향후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인전자가 건설중인 영국 현지공장은 전자혈압계를 연간 10만대(2백50만~3백만달러)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유럽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세인전자는 이 공장을 통한 전자혈압계의 생산이 안정기에 접어들 경우 저주파 물리치료기.환자감시장치 등 생산품목 및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세인전자가 영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세계 최대 전자혈압계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필요한데다 이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투자여건이 좋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럽시장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급격히 늘어날 애프터서비스 요청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각국의 의료기기 수입규제에도 보다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인전자는 이번 영국공장 설립을 계기로 지난해 슬로베니아 지역에이탈리아와 합작으로 설립한 "세이콤"사가 생산, 현재 유럽시장에 공급하고있는 연간 5만대 규모의 물량을 전량 구소련과 중동 지역으로 전환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인전자는 향후 해외 현지공장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 현지생산 규모를 점차 늘려 장기적으로 수출물량은 전부 현지공장을 통해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세인전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판매만 전담하는 회사를설립할 예정으로, 기본적으로 생산 뿐 아니라 판매도 해외에서 전담케 할 방침이다.
세인전자의 이같은 현지생산 확대추세는 1차적으로 수출과 내수의 비율이7대3이나 되는 수출지향 업체인데다 94년 무역의 날에 "수출 5백만불 탑"을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출 1천만불 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시장에서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같은 자신감을 배경으로 세인전자는 최근 기존 전자혈압계의 단점을 크게보완한 퍼지형 전자혈압계 6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 현재 세계 전자혈압계시장의 15%를 점유, 일본 옴론사에 이어 세계 2~3위를 형성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25~30%까지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세인전자는 최근 환자감시장치.혈중산소농도측정기 등의판매를 전담하는 국내 병원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내수시장에서는 병원용의료기기 시장에 주력키로 해 전자혈압계 등 가정용 의료기기와 이원화할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세인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백65억원보다 64% 늘어난 2백70억원으로 확정하고 이중 수출은 지난해 1백14억원보다 무려 86%나 증가한2백12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