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판매가격 급락, 시장 활성화

올들어 노트북PC의 실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그동안 고가로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노트북PC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용산 등지의 전자상가에서조차 권장소비자가격의 80% 이하로는 제품구입이 어려웠던 노트북PC가 최근소비자가의 약 60~70%선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등 소비자들의 실제 구입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으로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의 가격이 거의 비슷해져그동안 데스크톱PC와의 커다란 가격차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던노트북PC의 수요확대와 함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노트북PC의 실판매가격의 경우 주력기종인 486DX4급 제품이나 일부외산펜티엄 제품이 권장소비자가의 60~70%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고 구기종인 486DX2 제품은 소비자가의 절반가량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실제 486DX4 1백MHz CPU에 메모리 8MB, HDD 5백40MB의 성능을지닌 삼성전자의 "센스"노트북(모델명 NT54Q)은 TFT화면을 채용한제품임에도 용산등지에서 소비자가격의 60~70%선인 2백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또 네덜란드 필립스나 싱가포르IPC의 제품들은 CPU가 586(DSTN화면)인 노트북PC가 1백70만~2백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고 HP의 486DX2 50MHz제품은 소비자가의 절반에 해당되는 1백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시장가격 하락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주력제품이 486급에서펜티엄급으로 전환되는 시기인데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차 짧아지면서기존 구형모델의 재고를 소진키 위한 대리점들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실판매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업체들 또한 주력모델 교체와 함께 출하가격을 경쟁적으로 인하, 노트북PC의 가격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국내 노트북PC시장 규모 또한 비약적인 확대가 이루어질것으로 예상된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