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사업자 선정에서 기술능력이나 사업연속성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하지 않는 등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지자체가 지명경쟁 입찰방식을 실시하면서 참여업체의 기술능력을 제시하는 제안서를 받지 않고 금액추첨 방식으로만 사업자를 선정, 최적사업자 선정방식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본사업자가 전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를 자사 중심툴로 변환하는 과정도 본사업자 임의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 이 경우 데이터의 재구축등 중복투자까지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구시 UIS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상수도관련 시스템구축의 경우 2차원 캐드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던 기존 상수도관련 정보시스템이3차원 중심의 시스템으로 재구축되면서 종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의 UIS사업도 3개사 지명경쟁 입찰방식으로 지난해말 실시됐으나참가업체로부터 사전기술 평가서등을 받지 않고 복수 예정가격 봉투추첨이란방식만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기술력 평가가 도외시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격 추첨방식의 사업자 선정에 대해 GIS전문가들은 "향후 지자체의 UIS사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담합등을 막기위해 마련된이 방식이 오히려 합리적인 UIS사업자 선정을 가로막고 있다"며 "향후UIS사업자 선정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또 시범 사업자의 툴변경 문제와 관련, "시범사업자나전사업자가 선정한 툴 자체에 별 문제가 없는 한 본사업자는 기존툴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관련업계는 GIS사업이 건축.토목.캐드.시설물관리 및 지도관련 기술의 총체적 집약이란 점에서 향후 사업자선정에서 기술력 평가가 전제돼야하며 장기적 사업 연속성을 고려한다면 UIS의 기본 툴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자 선정에서부터 관련 기준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