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피아노시장에서 차지하는 디지털피아노의 판매비중이 날로 높아지고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피아노시장은 지난 94년과 비슷한 총17만7천여대 규모를 형성한 했으며 이 가운데 어쿠스틱피아노는 15만8백대가판매돼 94년대비 7% 가량 줄어든 반면 디지털피아노는 2만7천여대가 판매돼6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4년에는 어쿠스틱피아노가 16만2천대가 판매되고 디지털피아노가1만7천대가 판매돼 전체피아노시장에서 디지털피아노의 판매비율이 9.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5.4%로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 판매실적을 보면 디지털피아노의 경우는 대우전자가 1만5천대로 가장많고 삼익악기가 4천6백대, LG전자가 3천4백대, 영창악기가 2천7백여대,한국전자가 1천6백여대 였으며 어쿠스틱피아노의 경우는 영창악기가 8만6백16대, 삼익악기가 6만9천3백20대를 판매했다.
이처럼 기존 어쿠스틱피아노시장이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피아노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피아노가격이 어쿠스틱피아노에비해 저렴한 데다 초기교육에 유리한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어 교육용이나취미용으로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어쿠스틱피아노의 경우는 원목이 점차 고갈돼 가면서 자재비가 많이들고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드는 등 제조원가가계속 상승하고 이에 따라 마진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장기적인안목에서 제조원가가 적게 드는 디지털피아노로 주력제품을 전환해 나가고있는 것도 주요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실제로 영창악기의 경우는 전자악기분야에 연간 1천만달러이상을 투자하면서세계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대우전자의 경우는 지난 70년대에시작한 어쿠스틱피아노사업을 포기하고 90년부터는 전자악기사업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일본의 경우는 이미 지난 94년 디지털피아노판매량이 전체피아노판매량의 60%를 상회하고 있다"며 "디지털피아노가 기존 어쿠스틱피아노를 대체해 나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하는한편 "국내시장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돼 올해는 디지털피아노의 판매비율이 전체피아노시장의 27%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