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 1백40만대, 세계 5천만대로 추정되고 있는 CD롬 드라이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CD롬 드라이브업체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태일정밀.동일기연 등 국내 생산업체들의 전세계 CD롬드라이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올해의 전략과 함께 파나소닉.소니.도시바등 외국업체들의 지난해 빼앗긴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의 실지회복 전략을 주요업체별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국내 기업
국내 최대 CD롬 드라이브업체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CD롬 드라이브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올해를 내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차지하기 위한 도약의 해로 설정해놓고 있다.
"글로벌 넘버원"으로 표방되는 LG전자의 올해 CD롬 드라이브 사업전략의골자는 올해 연산 8백만대 생산체제 구축, 7백20만대를 수출하고내년에는생산능력을 1천2백만대로 확대, 이중 1천만대를 수출해 일본업체들을 제치고세계 1위의 CD롬 드라이브 공급업체로 부상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를위해 연산 5백만대 규모의 해외공장 건설투자분 1백20억원을포함해 총2백20억원을 투입, 생산설비 확충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내수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80만대 정도의CD롬 드라이브를 판매키로 하고 현재 5개인 국내 대리점도 2배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력모델은 현재 4배속모델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 이외에 이달 중순부터확장 IDE방식의 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올 하반기에는8배속CD롬 드라이브도 판매할 계획에 있다.
또한 LG전자는 올해부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노트북PC용 슬림형CD드라이브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해 하반기에 세계 최고의 초박형(두께 12mm)제품을 출시키로했다.
특히 LG전자는 수출에 사활을 건다는 전략아래 주력시장인 미국에 해외총괄조직 및 유통조직,AS조직을 확대하고 유럽지역에 새로운 총괄조직을 설치, 월드와이드 공급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들 해외조직의 구축을 계기로 LG전자는 올해 세계 CD롬 드라이브시장의 15%를 점유, 세계 3위업체로 뛰어 오르고 내년에는 20%로 이를 높여1위업체 자리를 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CD롬 드라이브 사업을 "미래를 위한 전략투자분야"로설정해놓고 있어 의욕적인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올해 CD롬 드라이브사업과 관련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지는않지만 이 사업과 관련한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현재 연산 2백만대의 생산체제를 6백만대 체제로 확대하고 내년초에는 연산 8백만대 규모의 공급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CIS.유럽.미국.싱가포르 등지에 시험적으로 수출한 경험을 살려 올해에는 수출부문에서 생산량의 80%를 소화할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PC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충분히 활용,내수시장에서 경쟁사에 버금가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키로하고 관련 부서를 통합,재정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력모델로 공급하고 있는 확장 IDE방식의 4배속 제품을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공급해 가면서 오는 3월부터 확장 IDE방식의 6배속CD롬 드라이브를, 하반기부터는 전략적으로 준비해온 확장 IDE방식의8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노트북PC용 슬림형 CD롬드라이브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개발해 놓은 제품의 양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향후 멀티미디어사업에서 승부를 걸기위한 징검다리 사업으로 CD롬 드라이브를 지목, CD롬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CD롬 드라이브와 관련해 약 5백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투입키로 했으며 연구인력도 일본 CD롬드라이브연구소 연구원을 포함해총2백50여명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태일정밀>
태일정밀은 올해가 CD롬 드라이브사업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총력을 경주키로 했다.
지난해 2배속 시장에서 고전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확장 IDE방식의 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생산,공급해오고 있는 태일정밀은 그 여세를 몰아 올해 이 분야에서 유력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태일정밀은 주력기종으로 공급하고 있는 6배속의 생산능력을 현재 월산 2만대에서 올해말까지 월산 5만대로 확대하고 오는 5월부터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1GB급에 이르는 확장 IDE방식의 8배속 제품을 월 2만대정도로생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
태일정밀은 특히 후발업체로서 대기업 선발업체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한발 앞서 차기 후속 모델을 개발,공급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올 11월께세계 처음으로 10배속 CD롬 드라이브도 생산키로 했다.
아울러 태일정밀은 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 주력모델이 4배속에서6배속으로 변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 추이를 앞당기기 위해 6배속 제품의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 후속 모델인 8배속 제품을 20만원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태일정밀 역시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지난해 시범적으로 수출했던 미주 및 유럽.CIS 등지에 해외 마케팅조직을 확보키위해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동일기연 및 기타업체>
지난해 2배속 CD롬 드라이브사업에 참여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동일기연은 올해 기필코 이 분야에서 빛을 보겠다는 각오로 CD롬 드라이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위해 동일기연은 대기업과 비슷한 시기인 오는 3월께 확장 IDE방식의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생산키로 하고 현재 안양공장에 20억원을 투입,전용라인을 건설중이다.
동일기연은 이곳에서 월산 1만대정도의 6배속 CD롬 드라이브(모델명 DER-601)를 생산,국내 전문 판매업체를 통해 공급하고 하반기부터는공급물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업체로 CD롬 드라이브 사업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업체로는비티씨코리아.
(주)삼정 등이 있는데 아직까지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수립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