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CD롬 드라이브-전문 생산.판매업체 대표 인터뷰

<>태일정밀 정강환 사장

"CD롬 드라이브사업의 성패는 경쟁기업보다 한발 앞서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국내처음 확장IDE방식의 6배속 CD롬드라이브를 개발,국내시장에서 6배속 CD롬드라이브 시대를 열었던 태일정밀 정강환사장은 6배속 조기출시 동기를이렇게 밝히면서 "올해도 이같은 기회선점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사장은 올해 태일정밀의 사업에 대해 "오는 5월에 확장IDE방식의 8배속제품을 출시하고 11월경에는 10배속 CD롬드라이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D롬드라이브는 컴퓨터 주변기기중 가장 짧은 라이프사이클을 지닌 전형적인 "Time to Market"상품"이라고 설명하면서 "태일정밀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위기종을 출시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CD롬드라이브 사업포부를 밝혔다.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기종보다 한단계 상위기종을 출시하게 된 동기에대해 정사장은 "지난해 대기업보다 늦게 2배속 CD롬드라이브를 출시, 고전을면치 못했던 것을 거울삼아 올해부터는 먼저 상위기종을 발표, 시장을 선도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또 "CD롬드라이브에서 축적한 경험을 살려 내년 1월부터는 차세대저장매체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DVD를 개발, 출시해 선진업체와경쟁할 계획"이라며 멀티미디어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현재 태일정밀은 청주공장에서 월 2만대 정도의 CD롬드라이브를 생산하고있는데 오는 5월께에는 생산능력을 월산 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연말께에는 이를 다시 10만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억원 상당의 CD롬드라이브 설비투자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밝힌 정사장은 "이 정도 생산량을 국내에서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예상해 미주.유럽.일본 등지의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해외시장 개척의지도 밝혔다. 특히 태일정밀은 부품자급도를 최대한 높여 생산원가를 줄이는방법으로 대기업과 경쟁한다는 복안아래 핵심부품을 거의 올해안에 개발할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희영기자〉

<>바스트통상 홍광표 사장

"멀티미디어 PC용 주변기기중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없었으면서도 외산보다 경쟁력을 갖춘 품목이 CD롬드라이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CD롬드라이브는 외산보다 국산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 주변기기를 수년간 판매해온 홍광표 바스트통상 사장은 국산 CD롬드라이브의 우수성을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도 국산 CD롬드라이브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스트통상은 현재 용산전가상가는 물론 전국 수천개에 달하는 컴퓨터 주변기기 상점중 가장 많은 CD롬드라이브를 판매하고 제품군도 다양한 업체중하나로 정평이 나 있다. "바스트통상은 LG전자.삼성전자.태일정밀 등 국내업체의 CD롬드라이브는 물론 파나소닉.소니 등 일본 유력업체의 제품을 중점취급하고 있으며 여타 외산제품도 간혹 취급한다"고 홍사장은 제품구색을 설명하고 "대략 한달에 6천대 정도의 CD롬드라이브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이 일제 CD롬드라이브를 선호했으나 LG전자가4배속을 제품을 출시하면서 2~3개월만에 시장판도가 크게 뒤바뀌었고 여기에삼성전자까지 가세해 이제는 국산이 외산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시중에서 잘 팔리던 제품은 확장IDE방식의 4배속제품이었으나올들어 6배속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홍사장은 덧붙였다.

용산전자상가에서 확장IDE방식의 4배속 CD롬드라이브는 국산의 경우 10만원안팎이고 외산은 1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편법수입 유통되고 있는 외산 CD롬드라이브의 경우 AS를 받기어려워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설명한다. "소비자들이 CD롬드라이브를살 경우 배속이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디스크지원 포맷 등 규격내용과 특히완벽한 AS보장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고 홍사장은 강조하고 "올 3월께면국내시장은 6배속이 주력기종이 되고 연말께에는 8배속제품이 주력기종 위치를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내 CD롬드라이브시장을 나름대로 내다봤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