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TV 신제품 출시 경쟁 배경

TV업체간 시장경쟁이 날로 뜨거워지면서 올해 TV시장에는 다양한 신제품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컬러TV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4% 남짓 늘어난 2백45만여대에그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했다. 이 수치는 이미 TV보급률이 한계에 이르러 일부 대체수요를 뺀 신규수요가 거의 없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한정된 올해 TV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시장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또 국내 TV시장이 올해를 고비로 멀티미디어화가 본격화할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 7월 시험방송을 시작할 위성방송은 내년 또는 그이듬해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이어져 광폭TV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TV에 대한 수요를 한층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TV업체들은 올해가 멀티미디어형TV 도입초기로 미래시장 선점을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새로운 개념의 TV를 하반기부터 잇따라 선보일계획이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필립스전자 등 국내 TV업체들이올해 내놓을 TV신제품은 현재형과 미래형 두가지로 나뉜다.

TV업체들은 올해 기존시장에 기존제품보다 기능을 크게 보완하고 원가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인 고급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TV업체들은 화질부문 개선이 거의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올해 내놓을 제품에는그동안 소홀했던 음향과 기능부문의 개선에 주력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이달과 3월께 각각 내놓을 TV신제품 "아트비전골드"와 "명품Ⅱ"는 화면비율이 4대3인 TV면서 광폭(와이드)방송을 즐길 수있는 "와이드기능"을 채용하고 음질도 크게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선보여 TV업계에 기능 및 음질향상 경쟁을 불러일으킨 "X5"를TV 전체모델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지난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내놓을 대형TV에기술 제휴처인 마쓰시타전기사가 개발한 영상기억기능을 채용키로 했고 필립스전자는 주사선수가 기존TV의 두배인 대형TV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이밖에 "화면 속 화면(PIP)" "더블 윈도" "메뉴식 선택(OSD)" 등 다양한 화면기능을 신제품에 대거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멀티미디어형 기능으로도 불리는 이들 기능은 화면비율이 4대3인 대형TV와 와이드TV에 적극 채용되며 위성방송수신기능을 내장한 TV에도 일부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TV업체들은 이같은 기능강화 움직임을 통해 최근 개발이 활발한 광기기복합TV, 모니터겸용TV 등과 함께 다가올 멀티미디어TV시대를 대비,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가전3사는 비디오CDP를 복합화한 TV도 올해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이제품은 아직 초보적인 멀티미디어TV지만 본격적인 멀티미디어기기로 손꼽히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TV복합제품의 전단계로 받아들여진다. 가전3사는 또 TV기능과 PC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모니터TV도올해안에 개발, TV와 PC의 융합으로 압축되는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할계획이다.

TV업체들은 무엇보다 올해 다른 기기와 호환성을 확보한 다양한 디지털기능을 갖춰 멀티미디어TV시대를 열 수 있는 위성방송수신TV의 개발에주력하고 있다. 이 위성방송수신TV는 올 하반기부터 일부 출시될 전망이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