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6 유통개방 문제없다 (4);삼테크

삼테크는 "2000년대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과 창의적인 기업문화실현"을 유통시장 개방원년을 맞은 올해의 경영목표로 잡고 있다. "이러한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성장기반 조성과 경쟁업체와 차별화된독자적인 기업문화 창조에 경영력을 집중할 작정입니다. 성장을 위한 경영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유통시장 전면개방에 대응하는 삼테크의 전략이기도합니다."

삼테크의 이∬경사장은 성장기반 조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앞으로 재편될전자유통시장에서 종합전자전문유통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0년 설립이후 소프트웨어 퍼블리싱사업을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고시스템통합(SI)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유통업체로서는 최초로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컴퓨터 종합유통업체로서 끊임없는 도전을 거듭해 온삼테크는 지난해 하반기에 정보기기 종합유통업체로서의 변신을 선언한 바있다.

이전까지 삼테크가 PC기반의 사업을 주로 했다면 이제는 반도체에서부터정보통신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받아들일 수 있다.

삼테크는 창립 5년만인 지난해 9월 연간매출 1천억원을 돌파(95년 총매출1천4백6억원)한 것을 비롯해 무역의 날에 1천만불 수출의 탑과 대통령 표창을수상했다. 또 영상편집시스템과 전자출판(DTP)솔루션 등의 기술영업 기반을 마련하고 오토데스크의 국내 총판권을 획득했으며 물류시스템의 대폭적인개선도 이룩했다.

"올해도 정보산업분야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나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되고총선으로 정계개편이 예상되는데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재편될 소지가 많아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사장은 이같은 시장전망에 따라 상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축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신규사업 발굴"과 "고부가가치 기술영업 확대"에도온갖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테크가 올해 펼칠 사업영역별 장기적 성장기반 조성내용은 상당히 의욕적이다.

반도체분야의 경우 지난해 설립한 반도체 디자인센터를 통해 주문형 반도체(ASIC)의 기술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방에 판매거점을 확보하고영업다변화와 신규제품의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기사업은가속화하는 한편 가격 및 서비스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영상편집시스템과DTP시스템 등 기술력을 부가한 제품의 영업을 확대하고 노턴시리즈의 한글화 등 독점 판매제품에 대한 투자와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현재 중소규모에 치중돼 있는 프로젝트 수주개발과 네트워크사업 등 시스템사업은 앞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 대형 사이트 개발중심으로 전환하고POS시스템사업은 특화분야의 전문 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류 기업은 일류 사원이 저마다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는이사장은 이같은 지론에 따라 올해 사원의 자질 향상과 협력업체 기술교육지원에도 게을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과정과 직급별 교육을 확대하고 사내외 어학교육을 지원하며 개인 및 그룹별 테마연구를 강화하는 등 인재육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업체와 대리점에 대한 해외연수, 기술교육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1.4분기까지 투자를 중심으로 한 3개년 발전계획을 수립, 새로운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삼테크는 올해 매출목표를 1천9백억원이상으로 잡고 있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