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집적회로
16MD램의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집적회로를 생산하는일본의 제조업체들은 현재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가 있다.
일본의 지난해 반도체 시장규모는 94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3조6천억엔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며, 전세계 시장규모는 달러 기준으로 43.7%증가라는 경이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기업이 중점육성하고 있는 메모리분야는 전년대비 6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분야 업체들은 당초 계획을 앞당겨가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현상이 계속되어왔다. 올해에도 반도체수요는 계속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에는또 지금까지 실시해온 설비투자의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일본국내생산액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4조3천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국내생산액의 증가요인으로 전자기기시장의 성장과 아시아지역의첨단산업분야 발달, 수급불균형에 따른 반도체 가격상승을 들 수 있다.
특히 PC 및 주변기기, 이동전화, 게임기 등의 분야가 최근 들어 급성장을계속하고 있는데 이같은 전자기기시장의 확대는 바로 반도체수요의 증가로이어지고 있다. 특히 PC의 경우 윈도95의 등장으로 주메모리가 2배이상 늘어나는 등 반도체 탑재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16MD램 생산이 가속화하면서 올해 안에 월1천만개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선두업체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는 수요도크게 늘어 16MD램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월 8억~10억개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자
최근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옵토디바이스 등의 반도체 소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소자의 일본 국내생산액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8천9백억엔정도로 추정된다. 이 분야는 91년을 정점으로 국내생산액이 감소하는 추세를보여오다가 전자기기가 양적으로 많아지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는 주요 전자디바이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올해의 국내생산액은 20% 늘어난 1조엔을 돌파하면서 반도체직접회로와 같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소자는 집적회로만큼의 기술적 혁신은 적으나 고주파, 대전력 등 응용분야의 개선이 착실하게 이뤄졌다.
한편 옵토디바이스분야는 새로운 구조와 재료가 개발되면서 시장 창출이기대되고 있다. 제품면에서는 전계효과형 트랜지스터가 크게 늘어나면서 트랜지스터 전체생산액을 끌어 올리고 있다. PC와 휴대전화용 등의 개발경쟁도치열해 지난해에는 이 시장이 50% 이상 성장했다. 서미스터는 전자기기의 온도센서로서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노트북PC, 이동통신기기 등휴대형기기에 리튬이온전지 등 고성능 2차전지와 충전지가 활발하게 채용되면서 소형, 고성능 온도센서의 수요가 늘고 있다.
<>혼성 집적회로
혼성 집적회로(하이브리드 IC)는 모노리식 IC로는 실현할 수 없는 고주파,대전력 분야에 대응할 뿐아니라 고밀도장착기술을 기초로 하는 고기능 모듈로서 응용기기의 공간절약, 고성능화에 기여한다.
칩부품을 이용한 표면실장기술(SMT)이 발달하면서 혼성집적회로의 일본내생산은 91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통신분야가확대되면서 혼성집적회로는 지난 94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다시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동통신기기용과 AV기기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따라 매출액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3천2백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도 이동통신기기를 비롯 PC, OA기기용 등이 안정적인 확대를 계속할 전망이어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천4백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생산액으로 산출하면 91년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혼성집적회로는 고주파와 대전력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종래의 고밀도 실장기술에서 한발 앞서 여러개의 LSI칩을 다양한 회로기판에장착하여 단일 패키지화하는 패키지 기술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패키지기술은 이동통신기기 등 소형. 박형. 경량이 요구되는 휴대형기기의 장착면적 절감에 기여한다.
고주파, 대전력, 신호처리부의 단일패키지화 등 하이브리드기술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심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