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업체들이 복권자판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컴.삼경산업.거성벤도피아.LG산전 등 복권자판기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들은 올해 다양한 신모델 출시 및 독자적인 마케팅전략을 통해 복권자판기 사업을 크게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휴컴은 지난해 주택은행.조흥은행.지방자치단체 등 복권 발행기관을 집중공략, 기술복권 5백대, 자치복권 1백50대, 주택복권 1백40대 등 약 1천대의복권자판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특히 휴컴은 지난해 OEM으로 제품을 공급받던 방식에서 탈피, 직접생산체계로 전환하고 대형 복권자판기 위주에서 벗어나 중급 모델을 새로 선보이는등 제품을 점차 다양화할 계획이다.
삼경산업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복권자판기를 제조만 하고 판매에는 직접참여하지 않았으나 하반기들어 이같은 전략을 수정, 독자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품목인 중소형 모델 외에도 최근 복권자판기와 화폐교환기의기능을 함께 지닌 복합형 모델을 개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거성벤도피아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수동식 복권자판기보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말까지 1천6백여대의 수동식 복권자판기를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루트 세일즈맨 방식 영업을 통해 판매량을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LG산전은 지난해 말 복권.캔.커피의 3종 복합형인 LG복권콤비자판기를출시하고 복권자판기 시장에 새로 참여했으며 해태전자도 복권을 포함한 복합자판기 3종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지는 등 대기업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복권자판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기업복권.자치복권.관광복권 등 즉석식 복권 3종이 추가로 발행되는 등 복권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일 정도로 급격히 커진데다 커피.캔.복합자판기에 비해 장비가격이저렴하고 마진은 10%로 비교적 높아 전망이 밝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또 복권 판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복권 발행기관들이 복권 판매목적 외에도 해당기관이 발행하는 복권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효율적으로광고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복권자판기를 대량 구매하는 추세도 한 요인으로분석된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