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초 DC필름콘덴서업체들을 중심으로 출발했다가 90년에 해체된뒤 다시 94년에 AC 및 DC콘덴서업체들이 모여 새롭게 활동을 재개한 "필름캐패시터연구조합"이 최근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고 재기 발판마련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름캐패시터연구조합은 지난해말 삼화콘덴서의 신임 한명희사장이 신임이사장을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주)세화의 방상우사장이 신임 사무국장을맡으면서 체제를 정비하고 거듭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임 이사장인 삼화콘덴서의 한명희사장은 "현재 24개에 달하는 회원업체가주목할 수 있는 공통 관심사를 이끌어내 연구조합을 활성화하는 것이 최대의과제"라며 올 상반기중에는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연구조합내 회원업체의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향후 1년간은 연구조합의 성격과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에는 연구조합에 참여의사를 밝힌필름콘덴서 관련업체의 가입을 허가하는 한편 그동안 활동이 극히 저조했던일부업체들을 정리, 적극적인 업체중심으로 연구조합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또 상반기중에는 회원업체의 관심을 도출하기 위해 해외 저명인사를 초빙해필름콘덴서관련 기술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회원업체간의 모임을 월 1회 이상 가져 유대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사장은또 "이제 국내 필름콘덴서의 품질이 세계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업계의 공동이익을 대변하고 소재 및 생산설비의 연구개발에 주력해 업체간의 출혈경쟁을 교통정리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회원사중 일부업체가 국책과제 추진을 통해 얻은 기술이나 공동개발 기계 등의경우 로열티를 지불하고 기술을 공유해 국내 업체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연구조합은 또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제품의 경우 용량.전압.기능이 같은데도불구하고 각기 다른 제품을 공급하는 불합리한 점도 연구조합을 중심으로부품 공용화를 추진해 콘덴서업체들의 생산원가절감 및 세트업체의 생산성향상에도 기여, 부품업체와 세트업체가 공생할 수 있는 체제확립에 주력할계획이다.
<주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