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일 NEC, SD램 제휴

향후 고속 D램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되는 싱크로너스 D램(SD램)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와 일 NEC사가 상호 사양통일을 통한 제품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NEC는 고속 SD램 시장 확대를 촉진하고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아래 최근 제품규격을 통일시킨 "LITE" 제품 표준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사의 합의는 최근 삼성전자가 SD램의 주력공급을 추진하고 있는인텔 펜티엄 MPU와의 데이터 입출력 시간조절 등 약 30개 항목에 대한 규격통일은 물론 수급동향에 따라 상호제품을 OEM공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휴는 세계적인 D램업체인 양사가 손잡고 SD램의 안정공급체제를확립할 경우 현재 고속메모리로의 제품이전을 고려중인 PC업체들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 시장전환이 가속화돼 이에따른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D램은 실용화 단계로 업체별 규격이 크게 다른데 삼성과 NEC가손잡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경우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이번 16M 제품위주의 통일사양을 64M 제품까지 확대하는한편 빠른 시일내에 공개해 동종업체들의 채용을 유도해 나가며 현재 범용D램보다 5%정도 높은 가격구조도 양산체제 구축을 통해 늦어도 97년부터는동일한 수준으로 끌어내릴 방침이다.

한편 삼성과 NEC의 제휴와 관련해 SD램의 본격생산을 준비중인 현대.

LG.히타치 등은 "LITE"표준화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어 국가간 경쟁 양상을 띠었던 D램시장과 달리 SD램시장에서는 국익을초월한 업체간 제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