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리정보시스템(GIS)시장은 전반적인 시장여건 성숙에 따른 사업활성화로 대체로 쾌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GIS분야의 사업호조 전망은 우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2년째로 들어가는국가GIS사업이 확대된 데 따라 각종 관련사업의 틀이 구체화된 데 기인한다.
이와함께 국가GIS 기획과정의 논의단계에서 인식이 확산되면서 각 지자체가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전망에 따라 그동안 유닉스 중심의 GIS툴 사업도 데스크톱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관련산업이 이제 막 붐 조성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올들어 각 기업체들이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적어도 적자편성을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서도 명확히 읽을 수 있다. 그동안몇안되는 기업만이 흑자를 기록해온 것이 사실이어서 이러한 각 기업의 흑자근접 예상은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를 가져다 주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이나 LG EDS.한진GIS등 30억원 이상의 초기투자를실시한 업체들이 대체로 적자를 면하는 사업계획을 확보한데서도 이를 읽을수 있다. 이는 그동안 흑자업체로 쌍용정보통신을 제외하고는 꼽기가 어려웠던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변화다.
초호황세가 예상되는 그룹은 아무래도 항측관련 분야이다. 지난해 많게는수십억원의 적자를 본 이 관련 그룹은 올해를 계기로 적자탈출이 본격화될전망이다.
이 분야의 국가GIS 수치지도 제작예산이 지난해의 세 배에 육박하는 1백1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민간관련 발주를 포함하면 2백억원에 이를것이라는 예상이 이를 가능케하고 있다.
이는 자연히 항측관련 3사인 한진GIS와 중앙항업.범아엔지니어링등에가시적인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통합(SI)차원의 GIS구축 사업자인 쌍용정보통신.유니시스템코리아.LG EDS.삼성데이타시스템.현대정보기술등 업체는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및 공공기관의 물량확보가 올해의 사업성과를 좌우할 주요인이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전력및 각 공사들의 경우 기존의 텍스트중심의 업무전산화가 그래픽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관련업계로 하여금 시장변화를 피부로 느끼게할 전망이다. 또 외국 유명 프로그램인 아크인포.고딕.GDS.인터그래프.제나맵등의 대리점 지사및 공급업체들은 GIS프로젝트에 자사의 툴을 적용하기위한 치열한 영업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과기처의 국가GIS 기술및 인력개발과 연구소차원의각종 관련기술 확보노력도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기술인력 부족의 물꼬를트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이 공급하는 영레이저스캔사의 고딕툴을 중심으로 GIS SW기술의 최저선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는 과기처의 GIS 기술개발계획은 올해 연구성과가 향후 GIS SW 기술개발의 가늠자를 제공할 것으로보인다.
또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중심의 기술인력 개발노력은 기업체와 정부내의 인력부족이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현상황을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편 통산부의 차량항법장치(CNS)프로젝트및 이와 연계한 자동차회사의관련 HW및 SW개발 노력등이 병행돼 GIS 산업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공분야의 각종 발주증가및 국가적 차원의 뒷받침으로 올 국내 GIS시장은 공사및 사회간접자본분야의 매출이 2백억원, 지자체및 기타 1백억원, 항측 2백억원등 적어도 5백억원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