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산의 역량과 강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는 금융정보시스템입니다. 올해는 종합금융정보시스템 솔루션 공급자로 새로 태어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 95년 11월 한국전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장규사장은 부임 첫해설계를 이렇게 밝혔다.
한국전산은 소프트웨어라는 단어가 생소할 무렵인 지난 71년 교보생명.삼성생명 등과 일본 협영생명의 합자로 설립된 국내 소프트웨어개발 1호업체.
서울올림픽지원시스템.행정전산망프로젝트 및 금융기관의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교보생명의 종합금융정보시스템 구축이 1단계 과제입니다. 다음으로 이를패키지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사장은 은행.증권.보험 등 3대 금융업무를 아우르는 종합금융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SAP.오라클 등에서 공급하는 것과 같은 세계적인 패키지를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비친다.
이사장은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한국전산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술력과 집중력"을 든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12월에는 은행.금융정보화연구팀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올해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2000년대까지 멀티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CALS등 정보통신 분야에도 뛰어들 생각입니다."
궁극적으로 한국전산이 나아가야 할 길은 정보통신 분야라고 가닥을 잡은이사장은 회사명 가운데"전산"이라는 용어가 현대의 컴퓨팅환경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 오는 3월 회사명 개칭으로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