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CD롬타이틀의 가격이 판매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하면 번들용 제품으로 개발된 비매품이 유가로 거래되는 등비정상적 거래도 적지 않다.
또 CD롬타이틀의 사용환경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사용상 불편한점이 많고 제품의 과대포장으로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혼란을 주고 있다.
16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서울 등 5대 도시 주요 상가점포 18개 업체 및 통신판매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CD롬타이틀 유통상의문제점"에 따르면 당초 번들용 비매품으로 제작된 CD롬타이틀의 경우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비컴퓨터연구소의 "헬핑 버캐블러리 1.0"을 비롯 계몽사의 "대백과사전",지오정보의 "오픈 토익", 동아출판사의 "오성식 생활영어", 솔빛조선미디어의 "이규태코너" 등이 모두 3만3천원에서 최고 8만5천원까지 정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D롬타이틀의 가격도 소프트웨어전문점 및 일반 컴퓨터판매점이나 홈쇼핑 등 유통경로에 따라 가격편차가 평균 61.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스포트마트에서 5만4천원에 판매되는 "NHK의 술술 일본어" CD롬타이틀은 세진컴퓨터랜드나 멀티타운에서 8만8천원에 팔리고 있으며, C마트에서 2만2천원에 판매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는 멀티타운에서 3만8천5백원에 판매되고 있다.
"엄마 이게 뭐야"라는 제품은 마이크로에서 5천원에 판매되는 데 비해 "게임박사"매장에서는 2만7천5백원에 판매되면서 80%이상의 가격차를 나타내는것을 비롯 "즐거운 놀이방" "이브의 유혹" "장두진바둑" 등 다른 CD롬타이틀도 판매점별로 평균 38%이상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대부분의 CD롬타이틀이 상자 및 랩으로 포장되어 있어 타이틀의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일부 매장에서는 샘플에 의한 작동방법만 보여줄 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판매점은 거의 없는 판매역시 간단한 설명만으로 판매하고 있어 전반적인 내용을 알기 힘든 것으로조사됐다.
<이경우기자>